
사랑의 계명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시겠고, 아버지와 나는 그를 찾아가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 14,23).
예수님이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은 바로 사랑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입니다.
예수님은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십니까? 그분은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십자가가 이를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본래 하느님의 외아들 그리스도이시고 하느님과 본질을 같이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분이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하기 위해 당신을 비우시고 사람이 되어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 위에서 당신 자신을 속죄의 제물로 바치셨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잘나서입니까?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못난 우리를, 죄 많은 우리를 다 용서하시고 받아 주십니다. 당신의 성령을 보내시어 우리의 모든 죄를 당신의 피로 씻으시고 우리를 새사람으로 만들어 주십니다.
주님이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당신이 사랑 자체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 주님은 우리에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더욱 깊이 깨닫고 더 잘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 말씀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주님을 사랑하고 또한 우리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사실 것입니다.
=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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