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기초대사량이 줄어 살이 찌기 쉬운데, 운동과 동시에 식이섬유·비타민B군·칼슘·철분 등을 섭취하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는 몸의 변화로 체감된다. 특히 전과 똑같이 먹는데 자꾸 쪄가는 '나잇살'이 대표적인 변화다. 나이가 들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근육량이 줄어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열량이 기초대사량이 줄면서 살이 찌기 쉬워진다. 이렇게 찐 살은 빼기도 쉽지 않다. 유산소, 근력 운동과 함께 적절한 영양소를 섭취하면 효과적으로 감량할 수 있다. 체중을 줄이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를 알아본다.
◇식이섬유
과채류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비만 예방에 효과적인 영양소다. 몸에 흡수되는 별다른 성분 없이 포만감을 오래도록 지속하게 해준다. 과식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식후 당분이 몸속에 흡수되는 속도도 조절한다.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를 막고 노폐물 배출도 원활하게 돕는다. 식이섬유는 양배추, 고구마, 당근, 시금치 등에 풍부한데, 평소 과채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식이섬유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B군
비타민B군은 음식을 통해 섭취한 탄수화물과 지방의 대사과정에 관여해 체지방이 잘 타도록 돕는다. 비타민B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종합비타민제나 영양제 등을 복용하면 체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B군은 우유, 연어, 참치, 달걀, 시금치, 고구마, 렌틸콩, 버섯류, 돼지고기, 녹황색 채소 등에 풍부하다. 다만, 비타민B군 중 하나인 비타민B12의 경우 육류, 가금류, 달걀, 우유 등 동물성 식품에만 존재한다.
◇칼슘
칼슘은 지방 흡수를 방해하면서, 동시에 지방 대사를 촉진하기도 하는 체중감량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면 골밀도가 떨어져 골다공증 위험이 늘어날 수 있고, 운동하다가 다칠 가능성도 커지는데, 칼슘은 골밀도를 높여 이런 부작용을 방지한다. 칼슘은 우유, 치즈, 요구르트, 뼈 째 먹는 생선, 칼슘제 등을 통해 복용할 수 있다. 단, 칼슘제는 철분제와 동시에 섭취하면 안 된다. 체내에 흡수되는 기전이 같아 다른 한쪽의 흡수를 방해한다.
◇철분
몸속에 철이 결핍돼 빈혈이 있는 여성은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 체지방을 태우는 대사 작용을 하려면 산소가 필요한데, 이 산소를 각 조직에 공급하는 헤모글로빈이 철분이 부족하면 잘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을 하고 싶은데, 빈혈이 있다면 빈혈부터 치료해야 한다. 철분이 많은 시금치, 깻잎, 두부, 붉은 살코기, 철분제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같은 이유로 철분제는 칼슘제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