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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로션 대신 핸드크림, 된다 vs 안 된다?

문성식 2021. 8. 14. 19:43

얼굴에 로션 대신 핸드크림, 된다 vs 안 된다?

 

 
핸드크림
핸드크림을 얼굴에 바르면 뾰루지가 나기 쉽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로 인해 손을 자주 씻게 되면서 건조함을 호소해 핸드크림을 챙겨 다니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 핸드크림을 꼭 손에만 발라야 할까? 얼굴에 바르면 안 될까?

 

답은 얼굴에 바르면 '트러블'이 생기기 쉬워 되도록 바르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이다. 얼굴에 바르는 기초 화장품과 핸드크림이 따로 만들어진 이유는 부위에 따라 피지선(피지를 분비하는 곳)​의 분포 등 특징이 다르기 때문이다. 손은 얼굴에 비해 피지선이 적고 손바닥엔 피지선이 아예 없다. 그래서 쉽게 건조해진다. 손이 건조해지는 걸 막기 위해 핸드크림에는 유분이 많이 함유돼 있고,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피막제 성분도 많이 들었다. 얼굴엔 피지선이 많아서 원래 유분기가 있는 편인데, 여기에 핸드크림을 바르면 유분이 과다해져서 모공이 막히고 뾰루지가 날 수 있다. 또, 핸드크림엔 대부분 향료가 많이 들어간다. 손보다 민감한 얼굴 피부에 향료가 닿으면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얼굴에 바르는 로션이나 크림을 손에 바르는 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다만, 유분기가 적기 때문에 손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려면 더 자주 발라야 한다. 일부 얼굴에 바르던 값비싼 영양크림을 손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큰 효과가 없다. 얼굴용 영양크림에는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같은 고급 보습 성분이 많다. 이런 성분은 피부에 스며들어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손은 얼굴보다 피부가 두꺼워 이런 보습 성분이 피부 속으로 충분히 침투하지 못한다. 스며들려면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손으로 물건을 만지거나 다른 활동을 하면 보습 성분이 스며들기 전에 닦여 없어지기 쉽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