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심리 조절
부모가 심리 조절이 안 되면
나중에 아이도 심리가 좀 불안해집니다.
아이가 크면서
심리 불안이 있거나 조절이 안 될 때
아이를 나무라지 말고
‘아이고, 얘가 나를 닮았구나.’
이렇게 아시면 돼요.
부모가 죄를 지은 건 아니에요.
부모도 불안하고 싶어서 불안한 게 아니고
저절로 불안해지는 걸 어떻게 하겠어요?
부모의 심리 불안을
아이에게 전이시키지 않으려면
그런 이치를 알아서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필요해요.
죄의식을 가지기보다
내 마음이 먼저 안정되는 것이
내 아이의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최선의 길입니다.
알아차림
우리들의 정신작용 중에
굉장히 좋은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치유해가는
능력이 있다는 겁니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성질이 급하다고,
‘당신은 성질이 급하니 고쳐라’라고
얘기하면 못 고칩니다.
그런데 본인 스스로
‘내가 성질이 좀 급하구나’하고
자각하게 되면 개선이 좀 됩니다.
내가 화가 날 때 화를 안 내야지 하고
감정을 억압하면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지만
다음에 또 화가 날 수 있습니다.
감정을 억압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됩니다.
화가 날 때는 그냥 알아차려 보세요.
내가 화가 난다는 것을
그냥 자각해보는 겁니다.
알아차림이 지속이 되면
저절로 그 세력이 약해집니다.
노력할 필요 없이
다만 알아차리기만 하면 됩니다.
그때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누군가에게 부당하게 욕을 먹거나
어떤 일을 하다가 억울하게 누명을 썼는데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섰다면
‘그때 내가 이렇게 되받아쳤어야 했는데.’
나중에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떤 일을 당했을 때
그 순간에 적절한 말이 떠오르기를 바란다면
그 상황에 빠져들지 말아야 합니다.
누군가와 대립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 것은
그 순간 화가 나거나 미워지거나 괴롭거나 불안감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보이지 않기 때문이에요.
대응할 말을 찾는 것은
상대를 이기고 싶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기는 방법을 찾아서 대응하다보면
남의 가슴에 못을 박게 됩니다.
내 가슴에 못이 박히면
내가 깨닫고 뉘우치면 되는데,
남의 가슴에 못을 박는 말을 하면
내가 참회하고 뉘우친다고 소멸되지 않습니다.
말로 이기는 걸 너무 좋아하지 마세요.
또 말로 지는 것을 패배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기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패배도 있습니다.
이기려는 생각이 없으면 패배할 일도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