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그런 간절한 마음이 곧 기도인 것이지요

문성식 2021. 4. 20. 10:08


      그런 간절한 마음이 곧 기도인 것이지요 어느 날 갑자기 화목했던 가정에 남편이 바람을 피워 자신의 행복한 삶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된다든가 운동선수가 갑작스런 사고로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게 된다든가 승진을 눈앞에 두고 불치의 병에 걸렸다든가 생각지도 못했던 부도로 회사가 남에게 넘어가고 자신도 구속된다던가 우연한 다툼 중에 사람을 헤치고 형을 받게 된다든가 이런 재앙이 나에게 닥치면 우리는 뼈 속 깊이 고통을 절감하며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이전의 삶이 행복하면 할수록 고통에 대한 절망감은 더욱 큽니다. 우리는, 개인적 차원이든 사회구조에서 오는 일이건 좌절, 불안, 방황 등 온갖 고통에 직면하게 되면 그것으로부터 벗어나 행복한 삶을 갖게 해 달라며 종교를 찾고 기도를 합니다.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할수록 그런 간절한 마음이 곧 기도인 것이지요 이렇듯 엄청난 고통이 스스로의 삶에 닥쳐올 때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내게 복을 주십시오. 더 잘 살게 해 주십시오.'라는 욕망을 추구하는 기도는 하지 않지요. 그러니까 더 높이 가려는 것이 아니라 이전의 모습을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에는 기도하는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이겠는가, 기도형식이 어떻다든가 이런저런 계산이 끼어들 여지가 없습니다. 오직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본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는 순수한 마음뿐입니다. 바로 그런 순수한 마음에서 비로소 간절한 기도가 나올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아이 버릇이 고쳐집니다 아이가 방학을 하거든 함께 여행을 해 보세요. 짐은 간단하게 꾸리고 돈도 조금만 가지고 배낭여행을 하세요. 아이와 둘이서 인도로 가보세요. 방학하는 이튿날부터 방학 끝나는 날까지 최대로 긴 시간을 잡아서 인도 전역을 다니면서 할 고생 안 할 고생 다 해 보세요. 절대로 택시 타지 말고, 좋은 기차도 타지 말고, 좋은 호텔도 가지 마세요. 완행열차를 타거나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 위에 타고 다녀보세요. 밥을 길거리에서 사 먹고, 숙소는 1불이나 2불정도 주는 곳에서 자고요. 진정으로 아이를 사랑한다면 이렇게 여행을 해 보세요. 그런데 내가 오히려 뭔가 잘못 될까봐 겁을 내고, 배가 고파서 더 먹고, 내가 불편해서 좋은 호텔에 자고, 내가 힘들어서 택시 타고 다니면 아이, 절대 못 고칩니다. 자식을 위해서 완전히 희생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냉정해야 합니다. 그 아이가 누굴 닮았을까요? 내 뱃속에서 자라면서 내 마음을 닮았고 눈뜨자마자 내 품에 안겨서 내가 하는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자랐어요. 그러니 그 아이가 바로 내 모습이지요. 내가 바뀌지 않으면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죽인다 해도 안 바뀝니다. 아이를 바꾸려는 내 생각을 버리고 내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그렇게 아이하고 살면 자연스럽게 아이 버릇이 고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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