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특징은 '따라 배우기'
내가 아이에게 무엇을 하자고 했을 때
아이가 거절하면 섭섭한 것처럼
아이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대화를 하자고 했을 때
거절하면 아이도 마찬가지로 섭섭합니다.
이미 아이는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그것을 헤아려서 아이가
나에게 뭔가 도움을 요청할 때는
내 마음에 안 들더라도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아빠 생각은 좀 다르니까 한번 생각해 보자."
이렇게 말해 보세요.
거절을 하더라도 좀 부드럽게 말할 수 있어야 해요.
내가 먼저 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아이가 대화를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이미 아이에게 상처가 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부드럽게 한다 하더라도 과거의 상처가 깊어서
현재의 나의 태도와 관계없이
아이가 무조건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는 내가 참회기도를 해야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자꾸 참회기도를 하게 되면
내 까르마가 서서히 녹게 됩니다.
지금 아버지는 아이가
나와 모든 일을 상의하기를 바라고 있어요.
실제로 그렇게 되려면
내 생활 습관이 그렇게 되어야 해요.
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부부간에 늘 상의하고,
부모와 자식이 상의하는 가정문화가 있어야
아이도 그렇게 보고 배워서 합니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서
너는 그래야 한다고 하는 것은
절대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이의 특징은 '따라 배우기'이기 때문이에요.
그대로 따라서 합니다.
아들아, 얘기 좀 하자
아이가 계속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면
싫은 마음부터 나지요.
그걸 참으면서 "아들아, 얘기 좀 하자."고 하면
대화가 안 됩니다.
먼저 자기 눈을 떠야 합니다.
눈이 뜨이면 아이의 맘이 읽혀져요.
지금 눈을 감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안 보이는 거예요.
자기 정진을 하면 저절로 대화가 됩니다.
진정한 대화를 원한다면 기도를 해 보세요.
집에서 매일 108배를 하면서
'제가 아이의 마음을 몰랐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겠습니다.'
이렇게 정진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컴퓨터를 하고 있는 아이가
보기 싫지 않게 됩니다.
그래야 대화를 하자는 말을 하면
금방 아이가 응하게 되고
설령 응하지 않아도 본인이 아무렇지 않아요.
우리는 이미 일어나는 감정을 억누르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늘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그 좋은 마음이 오히려 화근이 되어
나중에는 갈등이 되는 경우가 많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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