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상식

갱년기 여성에게 흔한 ‘구강작열감 증후군’… 예방법은?

문성식 2021. 3. 31. 11:12

갱년기 여성에게 흔한 ‘구강작열감 증후군’… 예방법은?

 

 

혀 내민 모습
구강 작열감 증상이 있으면 너무 맵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고, 혀를 자꾸 치아나 입안 점막에 문질러 자극을 주는 것은 삼가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특별한 이유 없이 입안이 바짝 마르고 혀가 타는 듯이 화끈거리면 ‘구강작열감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구강작열감 증후군의 발병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구강작열감 증후군은 온종일 입안이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혀, 입천장 앞쪽, 입술 점막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입안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다.  입 안이 건조해지거나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젊은 사람이나 남성에게서는 드물지만, 50세 이상 여성은 10명 중 1~2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구강작열감 증후군은 편평 태선(피부와 점막에 특징적인 구진과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진균 감염‧알레르기 등 구강 점막 질환이나 당뇨병‧갑상선 질환‧빈혈‧영양결핍 등의 전신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이외에도 구강 점막의 감각을 느끼는 신경 자체에 문제가 있으면 발생할 수 있다. 신경계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호르몬의 변화‧수면장애‧신경계 질환‧타액 분비 저하 등이 있다. 또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같은 심리적 요인에 의해 입안의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구강작열감을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해당 원인을 먼저 찾고 이에 대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구강 점막 질환 때문이라면 항진균제나 스테로이드 가글을 사용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당뇨병‧빈혈 같은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는 전신질환을 치료하면 입안의 통증이 상당 부분 줄어들 수 있다.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는 정신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 알려진 요인들을 차례로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치료를 시행한다.

 

구강작열감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양치질을 할 때 치아와 잇몸 사이의 오목한 부위까지 강하지 않은 힘으로 꼼꼼히 닦는 것이 좋다. 또한 입안이 건조하지 않도록 물을 자주 머금어 입 안을 촉촉하게 하고 껌‧사탕‧신맛의 과일 등으로 침 분비를 자극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강 작열감 증상이 있으면 너무 맵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고, 혀를 자꾸 치아나 입안 점막에 문질러 자극을 주는 것은 삼가야 한다.

=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