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되는 3월을 맞이해 3월 제철 음식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급증했다. 3월 제철 음식에는 나물 종류가 특히 많은데, 3월을 대표하는 봄나물 몇 가지와 각각이 가진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쑥 쑥은 3월을 대표하는 봄나물이다. 미네랄이 풍부할 뿐 아니라 몸을 따뜻이 하는 효과까지 있어 건강나물로도 불린다. 쑥에는 비타민과 칼륨, 칼슘 등의 무기질도 많이 들어 있다. 그중 비타민A가 특히 풍부한데, 쑥 한 접시(약80g)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A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 덕분에 쑥을 먹으면 피로가 잘 해소된다. 쑥은 신체저항력을 높여줘 감기예방도 돕는다.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베타카로틴도 풍부하다. 쑥에 들어 있는 칼륨과 칼슘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호르몬을 조절해 당뇨병 개선에 도움이 된다. 살균 및 항알레르기 작용도 하고, 벌레 물린 데나 각종 피부병에 쑥을 이용하면 효과가 있다.
쑥은 부인과치료에도 많이 사용된다. 자궁질환은 대부분 몸이 차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이때 따뜻한 성질을 가진 쑥을 활용하면 자궁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단군신화에서 곰이 쑥을 먹고 웅녀(熊女)가 됐다는 것 또한 쑥과 여성이 밀접함을 보여준다.
◇달래·냉이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는 달래는 이른 봄에 나타나는 각종 비타민 부족현상을 예방한다. 따라서 비타민A 부족에서 오는 병에 대한 저항력 약화, 비타민 B1·B2 부족에서 오는 입술 터짐, 비타민C 부족으로 인한 잇몸부음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생으로 먹었을 때 영양소가 그대로 유지된다. 이때 식초를 첨가하면 더 좋다. 달래에 해산물을 곁들이면 무기질과 단백질 성분을 보충할 수 있다.
냉이에는 비타민A·B1·B2·C 등이 풍부하다. 비타민이 많이 필요한 봄에 냉이는 안성맞춤이다. 또한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슘·철분·인 등이 많아 혈액 건강에 도움이 된다.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소금을 넣은 물에 데치면 씁쓸한 맛이 조금은 사라져 더 맛있다. 너무 오래 삶으면 색이 변해 식감이 떨어지고 물러지므로 살짝 데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