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갱년기 방치했다간 '큰 코' 질병 도화선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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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에게 폐경은 평균 50세에 찾아온다. 폐경이 나타나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적어지면서 다양한 신체적·심리적 변화가 나타난다. 호르몬 결핍 정도에 따라 홍조, 발한, 우울증 등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갱년기'라 부른다.
짧게는 3~5년, 심하면 10년 이상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은 잘 관리하면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 대한폐경학회에 따르면 중년 여성 89% 이상이 갱년기 증상을 겪음에도 90%가 치료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갱년기를 자연 현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때문이다.
갱년기는 다양한 질병의 '도화선'이 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실제로 폐경 발생 후 3~5년에는 비뇨·생식기 위축, 5~7년 후에는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뇌졸중이나 관상동맥질환 발병 가능성도 높인다.
갱년기 증상 완화에는 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약물 치료가 권장된다. 숨이 차오를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회당 30분, 주 3회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약물 치료로는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 같은 호르몬을 투여하는 호르몬 요법이 있다. 하지만 호르몬 요법은 유방암 발병 가능성 증가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다.
호르몬 요법 외 치료법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식물 성분을 활용한 갱년기 치료인데, 특히 유럽과 미국 등 연구로 갱년기 증상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입증된 '승마 추출물'이 주목받고 있다. 예로부터 승마는 유럽에서는 18세기부터 부인과 질환 및 관절통에 사용됐으며 20세기에는 본격적인 연구를 통해 독일에서 1956년 의약품 '레미페민'으로 개발됐다. 미국, 유럽에서 60여 년간 갱년기 증상 치료에 사용됐고 세계 1만2000명 대상 21개 임상시험으로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됐다.
이소프로판올 건조엑스 추출법 승마 성분인 레미페민을 12주 동안 임상시험한 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인 '마투리타스'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호르몬 치료제와 유사한 수준의 개선 효과가 있었고 부작용은 적었다. 또한 유방암과 자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의 논문이 권위있는 학술지인 '클라이맥터릭'에 게재됐다. 하지만 "개인별로 치료 효과가 차이가 날 수 있어 의사·약사와 상담해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권고다.
=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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