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시,모음

기억하세요 혼자가 아닌란 것을...

문성식 2021. 2. 19. 12:00




    기억하세요 혼자가 아닌란 것을...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매일매일 따라다니며 그의 곁에 있는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그림자는 항상 그의 곁에 있었습니다. 그는 그림자에게 잘해 주었고 그림자는 말없이 그의 곁을 지켰습니다. 어느 날 질투심 많은 바람이 그의 곁을 지나며 말했습니다. 왜 그림자에게 잘해주세요. 그러자 그는 그림자는 항상 내 곁에 있어주기 때문이지 하고 말했습니다. 그후로 그는 바람과 함께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것도 잠시잠시 스친 바람은 그저 그렇게 조용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너무나 초라해져버린 그는 다시 그림자를 그리워하게 되었답니다. 그림자가 어디갔을까. 다시 와줄 순 없을까. 어디선가 그림자는 다시 나오고 조용히 그의 곁에 있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자는 이렇게 말했지요. 난 항상 당신 곁에 있었답니다. 다만 어두울 때는 당신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왜냐고요? 힘들고 슬프고 어두울 때는 난 당신에게 더 가까이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당신이 바라 볼 수가 없었나봐요. 우리 서로가 힘이 들 때 누군가가 자신의 곁에 있다는 걸 잊고 살아요. 세상에 혼자 남겨져 있다 생각하면 그 아픔은 배가 되어버린답니다. 기억하세요. 혼자가 아니란 것을..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보이지 않았을 뿐이란 것을~ = 삶이 내게 남긴 흔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