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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속에 피는 꽃처럼 / 성단 김동수

문성식 2017. 1. 3. 21:46

하얀 눈 속에 피는 꽃처럼 / 성단 김동수 꽃이 피면 벌 나비가 날아들고 눈이 내리면 거짓말처럼 세상이 온통 하얀 옷을 입는다 그 속에 있는 나도 살기 위해 바람 옷을 입고 세월을 걷는다 막을 수 없는 세월의 수레바퀴 때로는 세상이 싫어 눈을 감을 때도 있었고 담을 수 없는 그릇에 허상을 채우기도 했다 거울 속에 담아진 얼굴 후회는 없지만, 거미줄처럼 엉킨 수많은 삶 이야기 바보처럼 바라본다 내 세울 것 없는 내 인생의 발자국 기쁨과 감사, 그리고 흔적처럼 남아있는 아쉬운 일들 그래도 뛰는 가슴은 하얀 눈 속에 피는 꽃처럼 삶의 애착 속 빛 안에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