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아름다운 그녀에게 사랑을 처음 느낄 때 맨 처음 아름다운 그녀는 보자마자 가슴이 심쿵하면서 심하다 느낄 정도로 심장이 철렁 흔들이고 마구 두근거리었다 똑바로 바라볼 수도 없고 괜히 얼굴이 붉어지고 눈 둘 곳을 몰라 시선은 오랫동안 여기저기를 방황하였다 그녀가 날 보고 웃는데 난 왜 이렇게 바보스러운지 그냥 마주 보며 그냥 웃어주면 되는데 난 얼굴을 붉히며 외면하며 부끄러움에 괜히 나에게 화가 나 얼굴을 굳히고 마음을 진정하려 하였지만 오히려 역효과로 그녀에게는 화난 표정이 되고 말았다 사랑이란 감정은 이렇게 졸지에 생기는 마법 같은 현상이란 말인가 누굴 좋아한다는 게 이렇게 사람을 바보스럽게 만드는지 다행히도 그녀는 나에게 다가와 나의 그런 심정을 안 다는 듯 웃으며 고운 손을 내밀어 날 좋아한다면서 안아달라는 게 아닌가 난 환희와 기쁨 그리고 이 세상 모든 걸 얻은 듯 너무나 감격스러워 그녀를 가볍게 안고 가벼운 포옹을 나누며 가슴 두근거리는 황홀과 격정의 감정 기복을 무수히 느끼며 천국에 머문 듯 흥분과 행복 그리고 몽환의 아름다운 순간을 수도 없이 넘나들었다 한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