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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녀에게 사랑을 처음 느낄 때 / 한려수

문성식 2017. 1. 3. 21:36



아름다운 그녀에게 사랑을 처음 느낄 때
맨 처음 아름다운 그녀는 
보자마자 가슴이 
심쿵하면서 
심하다 느낄 정도로 
심장이 철렁 흔들이고 
마구 두근거리었다
똑바로 바라볼 수도 없고 
괜히 얼굴이 붉어지고
눈 둘 곳을 몰라 
시선은 오랫동안 
여기저기를 방황하였다
그녀가 날 보고 웃는데 
난 왜 이렇게 바보스러운지
그냥 마주 보며 
그냥 웃어주면 되는데
난 얼굴을 붉히며
외면하며 부끄러움에
괜히 나에게 화가 나
얼굴을 굳히고
마음을 진정하려 하였지만 
오히려 역효과로
그녀에게는 
화난 표정이 되고 말았다
사랑이란 감정은 
이렇게 졸지에 생기는 
마법 같은 현상이란 말인가
누굴 좋아한다는 게 
이렇게 사람을 바보스럽게 
만드는지
다행히도 그녀는 
나에게 다가와
나의 그런 심정을 안 다는 듯
웃으며
고운 손을 내밀어
날 좋아한다면서
안아달라는 게 아닌가
난 환희와 기쁨
그리고 이 세상 모든 걸 
얻은 듯 너무나 감격스러워
그녀를 가볍게 안고 
가벼운 포옹을 나누며 
가슴 두근거리는 황홀과
격정의 감정 기복을 
무수히 느끼며 
천국에 머문 듯 
흥분과 행복 그리고 
몽환의 아름다운 순간을 
수도 없이 넘나들었다  
          한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