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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그리고 인생 / 白山 허정영

문성식 2016. 12. 21. 19:23

늦가을 그리고 인생 / 白山 허정영 세월에 밀려가는 인생 가을은 낙엽 한 잎에 쓸쓸한 마음을 그려 놓는다 삶도 숨어드는 시간 인생은 웅크린 체 하루를 보낸다 적응하지 못하는 세월의 흐름을 안고 또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다가온다 언제나 빛나리라 믿었던 세월 저무는 그림자는 길게 여운을 남기며 갈 길 없는 나그네 되어 저무는 가을에 마음을 숨긴다 늦가을 너는 가지만 삶은 덩그러니 남아 지나간 흔적을 밟으며 또 가을을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