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의 추억,,,

가을 속의 커피는 연인처럼 / 김윤진

문성식 2016. 10. 19. 22:45


          가을 속의 커피는 연인처럼 / 김윤진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며
          다정한 사람과 향기로움을
          나누고 싶은 가을
          에스프레소의 쓴맛이
          온몸으로 퍼진다
          한 잔의 소주처럼 강렬하게
          그에 휘핑크림이나 레몬을 얹은
          맛깔스러운 느낌은
          낙엽 쌓인 벤치에서
          연인과 함께하는 감미로움이다

          가을비 내리는 날
          헤즐럿이나 블루 마운틴을
          천천히 음미하면
          혀끝에서부터 환희가 느껴지고
          주룩주룩 빗소리가
          현악기의 선율에 화음을 맞추면
          생활 속의 백미
          점점 아름다움 속으로 빠져든다
          시시 때때로 한 잔의 커피가
          연인처럼 그리운 계절
          매혹적인 가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