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상식

농산물별 잔류농약 제거법…물로 씻어도 충분해요

문성식 2016. 10. 18. 09:41

농산물별 잔류농약 제거법…물로 씻어도 충분해요

과일·채소 잔류농약 제거법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할 때 잔류농약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시중 유통 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 불안감 때문에 무농약, 무공해, 친환경 농산물만 찾거나 아예 채소 섭취를 꺼리는 경우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5년 유통 농수산물 65,043건을 수거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1.1%에 해당하는 720건에서 부적합이 나타났으며 부적합 농산물은 시금치(68건), 깻잎(65건) 등 채소류에서 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안전한 농산물 섭취를 위한 효과적인 잔류농약 제거법과 농산물별 세척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세척 방법에 따른 깻잎의 농약 제거율 

농산물의 잔류농약은 물로 씻어도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잔류농약은 대부분 잎, 줄기 및 과실의 표면에 남아있다. 잔류농약 제거는 식초물, 숯을 담근 물, 소금물 등에서 가능하다고 알려졌지만 대부분 물로 씻어도 제거할 수 있다. 실제 식약처에서 채소류의 농약 제거율을 알아보기 위해 채소류에 농약 처리를 하고 물, 세제(잔류농약제거용), 식초, 소금, 숯담근물에 5분간 담근 후 흐르는 물로 30초간 세척한 결과, 세척의 차이가 서로 크지 않았다.

물 세척으로 농약이 76~90% 제거되었는데, 농약세척율을 평균값으로 비교하였을 때 물 세척이 83%인 것에 비해 소금물이 85%, 식초물과 숯담근물은 82%로 물보다 오히려 세척율이 낮았다. 즉 잔류농약제거용 세제를 제외하면 세척율의 차이가 크지 않아 물로 씻어도 충분히 잔류농약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물로 씻어도 충분히 잔류농약을 제거할 수 있지만 농산물별 세척법을 알아두면 안전한 농산물을 섭취할 수 있다.

◇농산물별 세척법

▷딸기= 딸기는 잘 무르기 쉽고 잿빛 곰팡이가 끼는 경우가 많아 곰팡이 방지제를 뿌린다. 물에 1분 동안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씻으면 잔류농약을 제거할 수 있다. 꼭지 부분은 농약이 남아있을 수 있어 먹지 않고 남겨야 한다.

▷포도= 포도는 포도알 사이까지 깨끗이 씻기 어려워 일일이 떼어 내서 씻는 경우도 많지만, 송이째 물에 1분 동안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잘 헹구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사과= 물에 씻거나 헝겊 등으로 잘 닦아서 껍질째 먹으면 좋다. 단 꼭지 근처 움푹 들어간 부분에는 상대적으로 농약이 남아있을 수 있어 그 부분은 제외하고 먹도록 한다.
깻잎·상추 잔털이나 주름이 많은 깻잎이나 상추는 농약이 남아있을 수 있어 다른 채소보다 충분히 씻는 것이 좋다.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30초 정도 흐르는 물에 씻으면 잔류 농약이 대부분 제거된다.

▷파= 보통 파 하단 부분에 농약이 많다고 생각해 하단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파는 뿌리보다 잎에 농약이 더 많이 잔류할 수 있다. 따라서 시든 잎과 함께 외피 한 장을 떼어내고 물로 씻는 것이 좋다.

▷배추·양배추= 배추나 양배추는 겉잎에 농약이 남아있을 수 있다. 따라서 겉잎을 두세장 떼어내고 흐르는 물에 잘 씻으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오이= 흐르는 물에서 오이 표면을 스펀지 등으로 문질러 씻는 것이 좋다. 그다음 굵은 소금을 뿌려서 문지르고 다시 흐르는 물에 씻으면 안심할 수 있다.

▷고추= 고추는 일반적으로 끝 부분에 농약이 남는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물에 일정 시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먹으면 된다.
김련옥 헬스조선 기자 / 박재민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