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의 추억,,,

비와 커피 / 이 보 숙

문성식 2016. 9. 26. 23:42

비와 커피 / 이 보 숙
커피를 마시며
빗소리를 듣습니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 
한 방울 두 방울 빗물이 떨어질 때마다 마음을 파고드는 쓸쓸함 같은 거
밑 빠진 공허가 울고 어깨가 흔들리는 흐느낌도 빗소리에 영영 묻혀 버리는 밤
애잔한 첫사랑의 옷자락 같이 잡을 수도 놓을 수도 없는 막막함 왜 그런거 알잖아요.

세상 한 켠에 뚝 떨어진
외로움으로 잠 못 든이여
외로움도 향기런가
주룩주룩 비가 내릴 때 나 혼자뿐이라고 느낄 때 내 마음 알아주는 이 없을 때 향긋한 커피 한 잔 하시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