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어떤 그리움 / 이 보 숙 낭송 (샐비아)

문성식 2016. 2. 4. 09:37


 
어떤 그리움 
이 보 숙 낭송 - 샐비아
지는 노을
하루를 작별하고
떠난 사람 그리운 얼굴도 
핏빛 노을로 걸렸는데
뜻 없이 서성이는 이 마음 
뉘 알건가
만날 날 아득해
기다림의 약속 없이도
그리워하는 마음 하나로 
가슴 메는 밤의 언저리에서
작은 바람 소리에도 
때 없이 곤두박질치며
무심한 발길에 원망의 눈길조차 
헛되이 보낼 수 없는 나날
이 세상 가득 
그대 향한 그리움이
밤마다 첩첩이 거느린 고독이 
긴 눈물로 떨어져 젖는 창을 
뉘라서 알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