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여,가정,부부

아내의 ‘성적 즐거움’을 무시하지 말라

문성식 2010. 10. 27. 12:31

입술을 짜릿하게 파고드는 키스는 지상 최고의 발명이라 불려도 좋을 만큼 신비하고 획기적이다.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함으로 대변되는 키스가 어떠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고, 그 결과 키스의 기원에 대한 수많은 학설들이 발표되기도 했다. 물론 그런 학설들은 어느 정도 타당성을 지닌 추측에 불과하지만, 그냥 지나쳐버리기엔 아까울 정도로 우리의 흥미를 잡아 끄는 것도 사실이다.

키스의 기원은 석기시대에서부터 출발한다. 석기시대 사람들은 부족한 염분을 섭취하기 위해 혀로 상대방의 얼굴을 핥았는데, 그 과정에서 우연히 짜릿함을 느껴 키스를 즐기기 시작하였다. 또 하나의 가설로 유명한 것은 로마남성들의 질투와 관련 되어 있다. 역동적이었던 로마인들은 사냥이나 전쟁을 위해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사이에 혹여 아내가 다른 남자와 술을 마시거나 잠자리를 할까 늘 두려워했던 것이었다. 게다가 당시에는 부녀자가 술을 마시는 행위 자체가 엄격히 제한되었기에, 긴 전쟁에서 돌아온 남성들은 무기를 벗어 놓기도 전에 아내의 입 속을 주도면밀 하게 탐색하여, 남자나 술의 강렬한 향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지 조사하였다고 한다. 즉, 로마 시대의 남성들은 아내의 외도를 확인하기 위한 방편으로 입맞춤을 하였던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의 입맞춤은 다양한 인사법에서부터 남녀 간 사랑의 징표로 또는 성인으로서 첫 걸음을 내딛는 달콤한 사랑의 전주로 이용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결혼 전 자주 하던 키스를 잊은 채, 오로지 성적욕구 해결과 종족보존의 목표만을 위해 부부 성 생활을 하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 이는 한국 남성들이 남존여비사상의 고리타분한 옛 방식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성장과정에서 배워 온 습관과 격식에 묶여 부부간의 진정한 애정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따라서 여성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배려심이 결여 된 남성들의 섹스는, 결국 부부싸움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이혼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도 불러 올 수 있는 것이다.

사실 부부생활은 누군가에게 강습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스스로의 경험과 터득 그리고 자라온 환경, 부모의 영향력에 의해 좌우된다. 따라서 살갑게 키스를 나누는 다정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성장하여 결혼생활을 할 때도 부모의 모습을 닮지만, 늘 권위적인 아버지와 가사에 시달리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란 남성의 경우에는 결혼 후에도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지루한 부부 생활을 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학습 효과가 남성들로 하여금 아내에 대한 배려와 다정함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오로지 본인의 욕구 해결을 위한 성 생활을 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남성들이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은, 계속해서 욕구 해결의 목적으로만 부부 성 생활을 이어 가다 보면 육체적 질병인 조루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사정 장애를 겪을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그래서일까. 최근 남성들은 부인을 배려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비뇨기과를 찾는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전에는 남성들이 성 생활에 대한 아내의 즐거움이나 만족도에 무관심했다면, 지금은 부인과의 성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믿을 수 있는 병원에서 성기확대술 및 조루수술 등을 시술 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와 노력들은 부부에게 돈독한 정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쾌락’이라는 인생의 즐거움을 되찾아 줄 것이다. 즉, 남성의 작은 의식 변화 하나가 부부의 잃어버린 행복을 되 찾아주는 파랑새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출처 :꿈과 사랑동산 원문보기   글쓴이 :민초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