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누구와 함께

문성식 2016. 1. 28. 11:18

 
      누구와 함께 나는 이 산중에서 누구와 함께 자리를 같이하는가, 스스로 물어본다. 사람은 나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므로 사람과 자리를 같이할 일은 없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달과 흰 구름, 시냇물은 산을 이루고 있는 배경이므로 자리를 같이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피부로 느끼고, 가슴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누구와 함께 자리를 같이할 것인가. 살아 있는 것들은 끼리끼리 어울린다. 그러니 자리를 같이하는 그 상대가자신의 한 분신임을 알아야 한다. 그대는 누구와 함께 자리를 같이하는가. ㅡ 법정 스님<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