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다 행복하라

문성식 2016. 1. 28. 11:20

 
      다 행복하라 며칠 동안 펑펑 눈이 쏟아져 길이 막힐 때 오도 가도 못하고 혼자서 적막강산에 갇혀 있을 때 나는 새삼스럽게 홀로 살아 있음을 누리면서 순수한 내 자신이 되어 둘레의 사물과 일체감을 나눈다. 그리고 눈이 멎어 달이 그 얼굴을 내보일 때 월백 설백 천지백月白雪白天地白의 그 황홀한 경계에나는 숨을 죽인다. 살아 있는 모든 이웃들이 다행복하라 태평하라 안락하라. ㅡ 법정 스님<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