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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400호 분청사기상감모란당초문장군 (粉靑沙器象嵌牡丹唐草文장군)

문성식 2015. 8. 24. 17:01

 

보물 제1400호 분청사기상감모란당초문장군 (粉靑沙器象嵌牡丹唐草文장군)

 등록일: 2004.03.03 / 시대: 조선시대

 소재지: 경기 성남시  

 소장자,관리자: 박영숙

 

 

  측면이 완전한 직사각형에 가깝고 양쪽 옆면이 직선에 가까운 완만한 곡면을 이루고 있어서 양감이 크고 듬직하며 무게감이 느껴지는 형태이다. 몸통의 듬직함과 같이 입술도 넓고 굵으며 굽다리도 완전한 직사각형으로 넓게 만들어 붙여서 전체는 크고 듬직하며 당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전면에는 윤곽선이 굵은 모란당초문과 조밀하게 찍은 인화문(印花文)을 중심으로 가는 상감선을 사용하였는데 굵은 면은 더욱 굵고 듬직하게, 가는 선은 섬세하고 유려하게 새겨 넣어 강과 약의 조화를 꾀하였다. 문양은 넓은 몸통을 수직상으로 나누고 다시 구연부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되게 나누었는데, 중심부에 가는 선상감의 당초문대를 내리고 좌우편에 간결한 선으로 윤곽을 두른 넓은 잎과 모란꽃을 좌우 대칭으로 면상감 한 후 옆면 둥근 마구리면은 인화상감을 조밀하게 찍어 넣었다. 굽의 안바닥에는 복부에 2∼3줄의 음각선이 있는데 이것은 음각하고 굽을 붙인 후 백상감을 한 흔적이다. 태토는 밝은 회청색이며 좁쌀만한 크기의 철분이 유층으로 튀어나온 상태이며, 유약(釉藥)은 얇고 투명하여 기포가 거의 없고 부분적으로 두껍게 뭉친 곳은 약간의 녹색을 띠며 불투명한 상태를 나타낸다. 전체에 결손 부분이 없는 완전한 작품으로 전면에 망상의 균열이 있고 백토분장은 순수하게 밝은 흰색이다. 특히 백토 상감된 부분의 균열은 매우 가늘고 조밀하게 나 있으며 부분적으로 유층이 탈락된 곳이 있다. 측면 마구리 한쪽을 밑으로 하여 받쳤는데 이면에 8개의 사질 내화토 비짐을 받쳤다. 저부 일부에 태토 균열을 방지하기 위하여 유약을 두껍게 바른 흔적이 남아 있다. 면(面)과 선(線)의 상감기법으로 모란문과 당초문, 그리고 인화문이 몸체 전면에 화려하게 시문(施文)된 분청사기로 유약이 굽 안바닥에 이르기까지 전면에 시유(施釉)되어 기형, 장식과 더불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안정감 있는 당당한 기형에 활달하고 대담한 문양, 섬세한 인화기법의 표현 등에서 15세기 분청사기장군을 대표하는 예이며 도자사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