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0.jpg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북지장사北地藏寺에 있는 조선 후기의 불전. 정면 1칸, 측면 2칸의 단층 겹처마팔작지붕건물.

 

북지장사는 신라 소지왕 7년(485) 극달화상이 세웠다고 전하는 절이다. 중심 법당인 대웅전은 조선 인조 원년(1623)에 지은 건물로 원래 극락전 또는 지장전으로 사용했던 건물로 추정하고 있다.

 

정면과 뒷면에 단면이 사각형인 사잇기둥을 세워 3칸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네 추녀를 활주(活柱 : 추녀뿌리를 받친 가는 기둥)로 떠받쳤다.

공포의 세부처리는 조선중기적이나, 용봉(龍鳳)머리는 조선 후기에 유행하던 수법을 따랐다. 내부는 바닥에 우물마루를 깔고 불단(佛壇)을 마련하였으며, 가구(架構)는 도리칸이 1칸이므로 대들보는 사용하지 않고 사각귀틀맞춤으로 짠 다음, 둘레는 빗천장, 가운데는 우물천장으로 마감하였다.

이러한 기법은 정자(亭子)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것이다. 단청은 금모루단청〔錦毛老丹靑〕이며, 1978년에 다시 칠한 것이다.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 사이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본래 극락전(極樂殿)이던 것을 당시의 대웅전이 불탄 뒤에 대웅전으로 삼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