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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고 싶은 사람

문성식 2015. 9. 26. 16:14

    가슴에 묻고 싶은 사람 그리움에 동행하던 저 별은 항상 그 자리에서 나를 반기는데 가슴에 꼭꼭 묻어두고 그리워할 때마다 꺼내어 볼 수 있는 그런 만남을 갖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졸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리워지고 세월이 흘러도 지우고 싶지 않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 그런 만남을 갖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큰 눈망울 속에 그리움만 가득 담아놓고도 속으로만 움켜지며 설레임 속에 살아가는 그런 그대를 알기에 더 안타깝고 더 소중한 존재로 다가오기에 만남을 갖고 싶은 사람인지 모릅니다. 타오르는 감정 마음속에 숨겨두고 나누어 가질 수 있는 기대감에 오늘 하루도 행복에 빠져있는 나 자신을 보며 만나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인연인지 모릅니다. 그리움이 깊어지면 깊을수록 미안해하는 그 소년 같은 맑은 영혼에 매력을 느껴 더 보고싶기에 곁에 두고 싶은지 모릅니다. 이 밤에 그리워만 할 수 있는 그대가 우연한 만남이라면 허물벗어 간이역에 깃발 남겨두고 목적지 없는 필연의 열차를 타고픈 그런 만남을 갖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가슴에 묻어두고 싶은 당신입니다. ㅡ 출처 : 작가미상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