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풍경

부탄의 옛수도 푸나카의 명승지

문성식 2015. 9. 5. 17:48
부탄의 옛수도 푸나카의 명승지

푸나카에 있는 푸나카 종

도출라고개에서 히말라야의 설산을 본 감격을 안고 우리는 푸나카로 향하였다.

 

푸나카로 가는 길은 대부분 험한 산길이다. 구비구비 돌아서는 계곡에 계단식 논을 만들어 놓았다.

평야가 별로 없이 이런 산속의 논에서 벼를 재배하는 부탄에서는
쌀을 자급자족하지 못하고 인도에서 쌀을 수입해야 한다고 한다.

 

국토의 해발 높이가 평균 2,000m에 달하는 부탄의 산악지형은 그런대로 절경이다.

 

망원렌즈로 잡아서도 멀리 보이는 사원
높은 산 언덕에 자리잡은 사원의 모습에서 부탄이 불교국가임을 실감할 수 있다.

 

가다가 길에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무슨 일일까? 교통사고라도 난 것인가?

 

차량의 행렬 앞으로 가보니 도로공사를 하느라고 교통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었다.

좁은 도로를 확장하는 공사인데 길이 좁다보니 양방향의 차량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공사를 진행한다.

공사장의 덤프트럭의 장식이 요란하다.

일정시간 동안 차량통행을 허용하는데 통행시간보다 금지하는 시간이 긴데

한 방향씩 통행을 허용하다보니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 길다.

 

차량정체구간을 통과하여 왕두라는 지방에 있는 리조트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중에 김치가 있다.이 김치는 리조트의 식당에서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현지가이드가 준비해서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리조트에서 본 앞 마을 풍경-계단식 논에 벼가 황금빛으로 익어 있다.농가주택은 2층 아니면 3층건물로 되어 있다.

 

리조트 건물 앞마당에서 본 시계꽃

 

 

 

푸나카 주의 경내에 들어서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치미 사원이다. 치미사원의 정문

 

이 안내판은 치미 사원에 얽힌 전설과 절의 내력을 설명하고 있다. 이 절은 미친 신승(神僧)이라고 불리는 람 드룩파 쿠엔리(1455~1570)스님을 위해 지은 것인데 신성한 다산(多産)의 사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스님은 무려 115세까지 살았다.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 종종 이곳에 와서 자손을 기원한다.

쿠엔리 스님은 티벳에서 온 승려들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분이다. 이 절은 스님이 도출라 고개에 출몰하던 괴물을 제압하는 것을 기려 세운 것이다. 그 괴물은 개로 변신하여 도망쳤는데 스님이 그 개를 죽여 치미사원이 있는 언덕에 묻었다. 스님은 이제 치메드(개는 없다)라고 선언하고 그 무덤위에 검은 탑을 세웠다고 한다, 그 뒤 15세기에 쿠엔리 스님의 조카가 이 절을 세웠는데 이 절은 개가 없는 사원이란 의미의 치미사원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 절에도 다른 절들과 마찬가지로 절 초입에 커다란 마니차를 세워 놓았다.

 

불경이 쓰인 깃발은 부탄 어디에나 있는데 이 절에도 다양한 형태로 깃발을 매달아 놓고 있다.

 

치미사원 메인 건물의 전경-오른 쪽의 검은 탑이 개로 변신한 괴물이 묻혀 있다는 탑이다.

 

본관 건물의 아래쪽 벽에는 불경이 새겨진 마니차가 설치되어 있다.

 

절 건물의 추녀 끝의 모습-풍경이 설치된 우리나라의 절과 비슷하지만 다른 모습이다.

 

이 절에도 승가학교가 함께 있는데 이곳의 학생들을 위해서도 우리 일행중의 한 분이신 스님이 컴퓨터 한 대를 기증하셨다.

 

학생들과 함께 찍은 컴퓨터 기증기념 사진

 

치미사원에서 본 강변 풍경이 고즈넉하고 아름답다.

 

치미사원 앞 잔디밭에서는 학생들이 부탄의 전통악기를 연습하고 있다.둥첸(Dungchen)이라고 부르는 이 악기는 그 소리가

아주 멀리까지 들리는 것이 특색인데 산이 깊은 히말라야의 티벳과 부탄에서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보통 2인1조로 연주한다.

 

 

 

절 근처의 연못에 피어 있는 연꽃-꽃송이는 작으나 색채가 무척 선명하다.

 

푸나카 종에 도착하였다.

푸나카 종이 무엇인가? 부탄은 전국이 20개의 종카(Dzongkhag)로 나뉘어 있다. 푸나카도 20개의 종카 중의 하나이다.

푸나카 종(Dzong)은 푸나카 종카의 행정및 종교의 중심인 곳이다.

푸나카는 부탄 정부가 수도를 지금의 팀푸로 이전한 1961년까지 부탄의 수도였던 도시인만큼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도시이다.

 

포추(Pho Chhu)강과 모추(Mochhu)강의 합류지점에 자리한 푸나카 종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부탄에서 유수의 관광지로 꼽힌다.

포추는 남성,모추는 여성을 뜻하는 부탄 어로서 두 강의 합류는 남녀가 화합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의 국왕인 5대왕의 결혼식도 이곳에서 거행되었다고 한다.

 

푸나카 종의 중앙에 있는 탑-이 탑을 통하여야만 푸나카 종의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데 반드시 모자를 벗고 보안검색을 받아야 한다.

 

푸나카 종의 외부는 성채와 같은 석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실제로 옛날에 푸나카 종은 푸나카를 지키는 요새의 역할을 했었다고 한다.

 

푸나카 종의 내부의 모습

행정기관이 있는 부분과 종교의 중심인 사찰이 있는 부분으로 나뉘는데 건물의 외관은 대체로 이와같은 모양이다.

 

푸나카 종의 중심사찰

절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이 엄격히 금지되는데 절안에는 커다란 불상이 있고 불상의 좌우에는 파드마 삼바바 스님의 상과통일왕의 상이 모셔져 있다. 이 세분은 부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이들이다. 벽에는 석가모니의 일생을 압축한 12개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중심사찰앞에는 그보다는 규모가 작은 절이 하나 또있는데 이곳에는 삽드렁스님이 티벳에서 가져왔다는 부처의 사리가 보관되어있다.

부탄 사람들은 자유롭게 안에 들어가서 참배할 수 있지만 외국인에게는 출입이 허락되지 않는다.

 

사리가 모셔져 있는 사찰 현관의 아름다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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