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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독 / 미향 김지순

문성식 2015. 8. 31. 20:44

중 독  
    - 미향 김지순 -
무엇인가에 중독되어 있을 때가
참 행복 한 것 같다
미치도록 보고 싶은 것도
여름 지나가는 길목
가을바람에 가슴 먹먹한 것도
누군가를 사랑해
눈멀고 귀먹고
그 사람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것도
중독이라는 아름다운 덫에
걸렸기 때문이겠지
어디 중독이 사랑만이 겠는가
이 가슴이 
미치도록 아프고 아픈 건
또 다른 중독이
가을속에 와 있기 때문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