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5_0030.jpg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영암사지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비(碑). 2기. 동쪽 귀부 1.22m, 서쪽 귀부 1.06m.

귀부(龜趺) 2기는 영암사터 내의 법당터를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각각 남아 있다. 영암사의 정확한 창건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통일신라 전성기 때의 많은 유물들이 남아 있어 그 즈음에 세워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절터 안에는 법당터를 비롯한 여러 건물의 기단(基壇)이 남아 있어 당시의 거대했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동쪽 귀부가 서쪽 귀부보다 규모가 큰데, 똑바로 뻗은 목과 용두화(龍頭化)된 귀두, 입에 여의주를 물고 있는 것 등이 서쪽의 귀부와 흡사하다. 동쪽 귀부의 등갑〔背甲〕에는 전체에 6각으로 된 복선갑문(複線甲文)을 조식하였고, 등 중앙에 마련한 비좌(碑座)의 주변에는 아주 정밀하게 사실화된 인동운권문(忍冬雲卷文)을 조각하였다.

서쪽 귀부는 동쪽 귀부보다 평박(平薄)하며, 등갑에는 역시 복선갑문과 인동문을 조각하였다. 등 중앙에 마련한 비좌의 4면에는 안상(眼象)과 연판(蓮瓣)을 조각하였으며, 동쪽 귀부에 비하여 순박한 조형기법을 보이고 있다.

이 절터에 대하여는 구체적으로 전하는 바가 없는데, 다만 강원도 양양에 있는 사림사홍각선사비(沙林寺弘覺禪師碑) 조각에 새겨진 글자에 ‘……海印寺□□□求其勝者恭聞……年復於靈巖寺修定累月……(……해인사□□□구기승자공문……연복어영암사수정누월……)’이라 한 것이 유일한 관련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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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 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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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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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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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