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여정
詩 / 美風 김영국
바람은
금잔화 꽃잎의 미소를 머금고
하얀 그리움의 향기를 실어
기다림의 긴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잔잔한 호수 위에
어여삐 노니는
고니의 사랑도 싣고 가렵니다
길을 걷다가
길섶에 곱게 자리하고 있는
일편단심 민들레의
참사랑도 싣고 가겠습니다
행여 기다림에 지쳐
무언(無言)의 사랑이 될지라도
한 아름 달맞이꽃으로 피어나고
하얀 눈 속에서
꽃망울을 터트리는
노란 복수초의 꽃말처럼
영원한 사랑으로
기다림의 긴 여행을 떠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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