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아름다운 날을 위하여 / 동목 지소영

문성식 2015. 7. 1. 10:25



아름다운 날을 위하여 / 동목 지소영 매일 만나도 신선한 이 행복이 좋아요 만나지 않는 이 만남이 설레어요 꿈인가 자판기를 툭툭 치면 물방울처럼 동글동글 일어나는 반란 곱게 흘기는 눈살이 예뻐요 그래요 아주 작은 한마디면 충분해요 제 팔이 무척 작거든요 마음으로 포장한 당신의 정성이면 넉넉해요 얕은 바람에도 자르르 넘어지는 꽃잎의 감성처럼 떨림으로 빛나는 순수 햇볕보다 강렬해요 얼굴 없이도 읽어지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날을 위하여 눈을 감고 물소리를 듣습니다 그립다 말을 하지 않아도 아늑함, 솜이불 되는 비원의 흐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