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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냉방병, 3가지만 주의하자!

문성식 2015. 6. 29. 23:45

한여름 냉방병, 3가지만 주의하자!

 

	한여름 냉방병, 3가지만 주의하자!
냉방병은 피로감, 미열, 콧물, 기침, 몸살등 감기 증상과 흡사하지만 경우에 따라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질환이나 비염, 폐렴등으로 발전한다. 고령자는 안면신경마비 증상이 오기도 한다. 냉방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여름만 되면 부쩍 어지럽고 머리가 아파 두통약을 자주 찾는다? 전형적인 냉방병 증상이다. 냉방병은 흔히 여름감기로 오해하는데, 냉방병에 걸리면 코와 목이 마르고 불편한 느낌이 들며 감기에 걸린 것처럼 춥다. 어지럼증, 졸림, 소화불량, 변비, 설사, 복통도 일어난다. 콧물, 코막힘, 목아픔, 눈충혈 등의 증상은 알레르기 증상과 비슷하다. 온도변화에 대한 반응으로 말초혈관이 수축해 얼굴, 손, 발 등이 붓기도 한다.

 
에어컨 바람을 쐰다고 무조건 냉방병에 걸리는건 아니다. 냉방병은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더위를 참고 냉방기구 사용을 중단하면 며칠 내 증상이 좋아진다. 갈증 날 때는 차가운 음료나 물보다는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차를 마시는 습관은 탈수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막는 데 도움 되므로 더욱 권장할 만하다. 냉방병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그에 따른 해결책까지 챙기자.

01 실내외 과도한 온도차가 문제
30℃를 넘나드는 한여름 외부 기온에 비해 실내온도는 에어컨을 틀어 20℃ 정도로 유지한다면실내외 온도 차는 무려 10℃다. 우리 몸은 과도한 온도 차이에 제대로 적응할 수 없다. 특히 냉방이 잘된 실내와 높은 기온의 실외에 머무는 일이 자주 반복되면 몸의 자율신경계가 지쳐 냉방병에 걸린다. 나이 들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우니 여름철 건강 관리에 신경 쓴다.


Solution
장시간 에어컨 사용은 금물이다. 부득이 에어컨을 틀 때는 실내외 온도 차가 5℃를 넘지 않게 한다. 실내 온도를 조절하기 어려우면 긴소매 옷을 준비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다. 냉방기기를 튼 실내에 너무 오래 머물지 않는다. 더운 한낮을 피해 산책하는 것도 방법이다. 몸에 무리가지 않고 땀이 많이 나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운동을 하고, 더워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체온을 유지한다. 마사지나 찜질 등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좋다.

02 에어컨에 많은 레지오넬라균이 문제
레지오넬라균은 에어컨 냉각수에 서식하는 미생물로 에어컨을 틀면 사람에게 전파된다. 냉각기안에 잘 서식하고, 같은 냉각기를 사용하는 건물 전체에 퍼지게 돼 위험하다. 특히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은 주의한다.


Solution
에어컨 필터는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교체해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방법이다. 에어컨 에서 깨끗한 냉기가 나오면 레지오넬라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습도는 50~60% 수준으로 맞춘다. 무엇보다 여름에도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 등으로 면역력을 관리하고, 스트레스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03 실내 환기 어려워 유해물질 노출이 문제
냉방기구를 가동하느라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도 원인이다.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가구, 마감재, 기기 등에서 나오는 유해 화학성분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실내에 쌓여 냉방병을 일으킨다.


Solution 
냉방병은 주로 밀폐된 작업환경이 문제 이므로 2~4시간 간격으로 실내를 환기시켜 공기가 정체되지 않게 한다. 냉방병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냉방기구를 끄고 충분히 환기시킨 다음 휴식을 취한다.

/ 취재 박지영 헬스조선 기자 parkjy@chosun.com
사진 조은선 헬스조선 기자 cityska@chosun.com
도움말 정우길(비에비스나무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