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전체를 움직이지 않고 하는 운동이 있다. '아이소메트릭(isometric) 운동'이다. 아이소메트릭은 특별한 움직임 없이 벽·철봉 같은 고정된 물체를 밀거나 당겨서 근육에 힘을 주는 운동으로, 플랭크·브릿지 등이 여기에 속한다. 운동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잔 근육을 키우기 위해 주로 시행하지만, 일반인이 코어근육(척추 주위에 있으면서 몸을 지탱하는 근육)을 단련하거나 근육·관절 통증을 완화하는 데에도 유용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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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소메트릭 운동의 하나인 플랭크(위)와 브릿지(아래)를 하면 코어근육이 단련된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아이소메트릭을 하면 일시적이지만 근육과 인대가 단단해진다. 운동을 계속 하면 근육·인대의 기능이 높아져, 평소에 뼈·관절에 무리가 덜 가게 할 수 있다. 한국스포츠개발원 송홍선 박사는 "아이소메트릭 운동은 몸의 어느 부위에든 적용할 수 있다"며 "틈날 때마다 꾸준히 하면 혈액순환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커진 근육에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신생혈관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아이소메트릭을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통증이 있거나, 근육을 강화하고 싶은 부위에 힘이 들어가도록 자세를 취한 뒤, 그 상태로 버틸 수 있는 만큼 버티면 된다. 처음에는 10~20초 정도 버티다가 서서히 시간을 늘려가면 좋다. 어깨·팔 근육 강화를 위해서는 철봉을 밀거나 당기고, 코어근육은 플랭크·브릿지, 하체 근육은 벽에 등을 댄 상태로 기마자세를 하면 된다. 한 번 할 때 3세트씩, 수시로 하면 효과를 잘 볼 수 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