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흔들리며 사랑하며 / 이정하 (낭송 자목련)

문성식 2015. 6. 26. 23:50






    
    흔들리며 사랑하며 / 이정하 (낭송  자목련)
    이젠 목마른 젊음을
    안타까워하지 않기로 하자
    찾고 헤매고 또 헤매이고
    언제나 빈손인 이 젊음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하자
    누구나 보균하고 있는
    사랑이란 병은 밤에 더욱 심하다.
    마땅한 치유법이 없는 그 병의 증세는
    지독한 그리움이다.
    기쁨보다는 슬픔
    환희보다는 고통, 만족보다는
    후회가 더 심한 사랑, 그러나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어찌 그대가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으랴
    길이 있었다. 늘 혼자서
    가야하는 길이었기에 쓸쓸했다.
    길이 있었다. 늘 흔들리며
    가야하는 길이었기에 눈물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