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그 남자.., / 藝香 도지현

문성식 2015. 6. 23. 22:39


그 남자...... / 藝香 도지현 
때때로 미스터리다
온전히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확실히 아는 것은
이 나라 국민이라는 것
그리고 서울특별시민이라는 것밖에
그런데 참 이상하다
꿈을 꾸는 눈동자가 나를 보면
그의 꿈 속에 내가 있으니
왜 내가 그 속에 있어야 하는지
그것도 모르며 자꾸만 빨려 들어 간다
거부할 수 없는 시선
그 시선 속에 침몰해 버리고
닻을 내리고 싶은 충동
의식하지 않는 상태로 맺어진 연
그 남자의 시선에 포로가 되고 싶은
201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