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의 추억,,,

커피 연가/백덕순

문성식 2015. 6. 17. 13:18


커피 연가/백덕순
지금 이 시간
나보다 뜨거운 커피는
정갈한 찻잔에 알알이 녹아
황홀한 향기로 채워지고
나만의 색깔로 얼룩져 
하얗게 바래버린 흔적들은
빈 가슴 채워주는 역사가 된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 한 잔의 사랑과
커피 한 잔의 추억과
커피 한 잔의 고독과
젊음 태우던 그 날의 열정은
진한 향수로 다가오고
식지 않은 찻잔에 젖은 입술 
빨갛게 녹아내려도 좋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