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92.jpg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탑동에 있는 신라 말·고려 초의 석탑. 높이 3.26m.

 

이 탑으로 인하여 탑동이라는 동명이 생겼다. 원래 현위치에서 서쪽 40m 지점에 무너져 있는 것을 이전, 복원한 것이라 한다.

2·3·4·5층의 옥신석(屋身石)과 4층옥개석 및 탑두부가 없어진 것을 복원시에 5층옥개석과 탑정부를 모작(模作)하여 보수하였다. 형태로 보아 지대석·하대저석·하대중석·하대갑석 및 상대중석과 상대갑석을 갖춘 2층기단 위의 5층석탑이었을 것으로 보여, 높이도 6m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측되나 현재 상대갑석 이하는 없다.

 

상대갑석은 2매석으로 구성되었는데, 높이는 20㎝이고 상면에 가로 180㎝, 세로 181㎝의 방형 부연(副椽 : 탑 기단의 갑석 하부에 두른 쇠시리)과 4분원의 몰딩(moulding : 테두리장식)각형, 1단의 돌기받침으로 탑신을 받고 있다.

 

그 위의 탑신부는 옥신과 옥개석이 모두 1석씩이고, 초층옥신은 높이 87.5㎝, 너비 95.5㎝에 양쪽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가 새겨져 있는데, 그 너비가 166㎝이며 4면의 면석에 각 1구씩의 좌불상을 양각하였다. 동쪽은 약사여래상, 서쪽은 비로자나불상, 남쪽은 석가여래상, 북쪽은 아미타여래좌상인 듯하다.

 

각 층 옥개석은 층급받침이 5단식이고 하면에 낙수홈이 음각되었으며, 상면에는 2단의 각형굄으로 그 위의 옥신을 받도록 되어 있는데 낙수면의 경사가 약간 급한 편이며 전각(轉角)의 경쾌한 반전으로 무거운 느낌을 면하고 있다. 탑정부의 노반(露盤)·복발(覆鉢)과 앙화(仰花) 및 보주(寶珠)는 근래에 보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