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77.jpg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탑동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 높이 3.7m.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옛 절터에 남아 있는 2중기단의 석탑으로, 기단부는 조각 장식이 없는 돌 하나씩으로 조성하였다.

상대갑석만은 밑에 부연(副椽 : 탑 기단의 갑석 하부에 두른 쇠시리)이 있고, 윗면 중앙에는 복련(覆蓮)이 조각된 한단의 높은 받침이 있어 탑신을 받치고 있다. 탑신부(塔身部)의 옥신과 옥개석은 각각 돌 하나로 조성하였다. 옥신은 초층옥신에 비하여 2층부터는 급격히 줄어들고 초층옥신 각 면에는 표면 장식이 없다.

옥개석은 두껍고 폭이 좁으며, 밑에는 3단의 받침이 있다. 추녀는 위로 들렸으며 낙수면의 경사는 급하다. 상륜부(相輪部)에는 3층옥신과 같은 크기의 노반(露盤 : 탑의 최상부 옥개석 위에 놓아 복발·앙화·상륜 등을 받치는 장식)·복발(覆鉢 : 탑의 노반 위에 놓은, 엎은 주발 모양의 장식)·앙화(仰花)를 갖추고 있다.

이 탑은 손상된 부분이 없는 비교적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으나 각 부분의 조각이 치밀하지 못하며 초층옥신과 상륜부가 지나치게 크게 조성되어 균형을 잃고 있다. 고려 후기에 조성된 석탑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