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비 내리는 날이면 호수도 젖는다 ㅡ 시:김광련/낭송:꽃편지

문성식 2010. 10. 5. 14:29

 


    비 내리는 날이면 호수도 젖는다 시:김광련/낭송:꽃편지 적요만이 흐르는 호숫가 부지런히 자맥질하던 새 한 마리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가만가만 속삭여주던 바람마저 잠이 들면 빗방울들의 축제가 벌어진다 하얀 포물선 그리며 앞다투어 내리는 빗방울 바라보면 방울방울 그리움의 꽃이 피어나 풀 이파리보다 먼저 젖는 그 여자 눈가에 아스라이 멀어져간 사랑이 걸려 있다 추억을 빗질하는 윈도우 브러쉬 발라드 음악처럼 울려 퍼지고 뿌연 차 창가에 새겨 놓은 한 마디 사 랑 해... 비 내리는 날이면 호수도 젖는다 비 내리는 날이면 여자는 호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