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차 한잔의 명상...

문성식 2015. 5. 30. 19:18

 
      차 한잔의 명상... 개울가에 앉아 무심히 귀 기울이고 있으면 물만이 아니라 모든 것은 멈추어 있지 않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인식하게 된다 좋은 일이건 궂은 일이건 우리가 겪는 것은 모두가 한 때일 뿐이다 죽지않고 살아 있는 것은, 세월도 그렇고 인심도 그렇고 세상 만사가 다 흘러가며 변한다 인간사도 전 생애의 과정을 보면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 지나가는 한 때의 감정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의 어려움도 지나가는 한 때의 현상이라고 나는 믿는다 이 세상에서 고정 불변한 채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세상일이란 내 자신이 지금 당장 겪고 있을 때는 견디기 어렵도록 고통스런 일도 지내 놓고 보면 그때 그 곳에 그 나름의 이유와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 차린다 이 세상일은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그 누구도 아닌 우리들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게 된 것이다 오늘 우리가 겪는 온갖 고통과 이 고통을 이겨내기 위한 의지적인 노력은 다른 한편 이 다음에 새로운 열매가 될 것이다 이 어려움을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느냐에 의해서 미래의 우리의 모습은 결정된다. ㅡ 법정 스님 오두막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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