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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이익~ 쿵~! 아이고 팔이야!”
주변 풍경에 잠시 정신을 팔다가 자전거 브레이크를 잡는 시점을 놓쳤다. 가까스로 앞 자전거 트레일러와 추돌은 피했지만, 신발 고정 장치가 풀리지 않아 그대로 옆으로 쓰러지며 팔을 긁혔다. 다행히 상처가 크지 않았지만 기분은 찜찜했다. 이제 막 강화도 자전거 투어를 시작했는데 초반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른 느낌이다.
강화도는 수도권 자전거 동호인의 여행지로 상당히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 온 곳이다. 드넓은 갯벌과 바다가 보이는 생소한 지역을 여행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해안의 돈대와 고인돌 등 다양한 문화 유적을 접할 수도 있다. 서울에서 가깝고 도로가 좋아 접근이 쉬운 것 역시 매력이다. 가벼운 채비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