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여,가정,부부

착한 남편으로 길들이는 여우같은 전략술

문성식 2010. 10. 4. 09:21

집안일, 육아에 나 몰라라 하는 가부장적인 남편을 변화시키는 건 아내의 몫이다. 독불장군 남편을 순한 양으로 길들이는 기술.

 

 
준비편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예전 한 TV 광고의 카피 중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아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상한 남편이 될 수도 있고, 무뚝뚝한 남편이 될 수도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이라는 말도 있듯이 고분고분한 남편으로 만들고 싶다면 먼저 상대를 이해하자.

01_ 남편에 대해 기대치를 낮춰라 사실 아내 말을 잘 듣는 남편과 그렇지 않은 남편은 결혼 전 충분히 구분할 수 있다. 말수가 적고 남자 하는 일에 여자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자는 대부분 결혼 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 경우 남편에 대해 일정 부분 포기해야 스트레스도 적고 마음도 편안해지면 남편의 작은 자상함에도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02_ 하루아침에 남편을 바꾸려 하지 마라 만약 아내가 부지런한 성격이라면 게으른 남편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가령 일요일에 늦잠을 자는 남편에게 일어나라며 잔소리를 퍼붓는다거나, 정리정돈이 서툰 남편에게 깔끔하지 못하다고 훈계해서는 안 된다. 20~30년이 넘도록 갖고 있던 성격과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는 일. 우선 남편의 성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자. 그리고 조금씩 천천히 변화시키도록 노력하자.

03_ 시댁 흉을 보지 마라 시댁과의 갈등이 이혼 사유가 될 만큼 시댁과의 관계는 부부 사이에 매우 중요하다. 원만한 부부 사이를 유지하려면 절대 시댁을 흉보지 말 것. “어머니는 왜 그러셔?”라는 공격적인 말보다 “어머니가 00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 정도가 적당하다. 만약 ‘자기 집이 최고’인 줄 아는 남편이라면 가급적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댁과 갈등을 겪은 뒤 시무룩한 표정을 보인다거나, 힘들다는 표현 정도만 하는 것이 적당하다. 시댁 흉은 남편과의 관계를 긁어 부스럼으로 만들 뿐이다.

04_ 남편이 최고임을 강조해라 “당신이 나 아니면 어디 결혼이나 했겠어? 나니까 해줬지!” 이렇게 남편이 마냥 아내를 떠받들기 원하는 경우가 많다. 남편의 생각도 같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런 언행은 부부싸움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남편에게 인정받고 대접받고 싶다면 먼저 남편을 높이 칭찬할 것.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를 좋아할 사람은 결코 없다. “당신과 결혼하기 참 잘한 것 같아”와 같이 서로를 최고로 인정하는 것이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이다.

05_ 친구 남편과 비교하지 말라 친구 남편뿐 아니라 TV 드라마의 주인공과 비교하는 것도 남편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다. 남자는 자존심이 곧 생명이다. “저런 남자와 살고 싶다”, “00는 남편이 잘해줘서 정말 행복하겠다”와 같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남편을 토라지게 할 뿐이다. 반대로 TV 드라마의 남자주인공을 보며 “우리 신랑이랑 똑같네”, “내가 남편 하나는 잘 만났지. 자기도 그렇지?”와 같이 남편을 추켜세우는 말을 자주 해주어 자존심을 세워주자. 으쓱거리는 것 같지만 지금보다 더 잘하려는 남편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실전편 남편 구슬리기
남편을 이해했다면 이제부터 남편을 부리는 일만 남았다. 절대 명령조나 강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지 말 것. 고분고분한 아내처럼 보여야 말 잘 듣는 남편으로 만들 수 있다.

01_ 처음부터 함께 나눠라 맞벌이 부부가 가장 잘못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출산휴가 때 육아 분담이다. 출산휴가 2~3개월 동안은 아내가 주로 아이를 보고, 그 이후에 남편과 역할 분담을 할 생각이라면 육아 분담은 이미 실패한 것이다. 2~3개월 동안 아내는 육아 노하우가 쌓여 어느 정도 익숙해진 반면, 완전 초보인 남편은 실수의 연속. 아이 돌보기에 서툰 남편을 보면 ‘아예 내가 하는 게 낫지’라면 포기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함께 역할 분담을 해서 육아 노하우를 나란히 쌓도록 하자.

02_ 작은 것부터 도움을 요청해라 가사를 돕지 않는 남편에게 “오늘은 당신이 설거지 좀 해. 만날 나만 하냐?”와 같은 말은 기분이 상하고 부담스러울 뿐이다. 평소대로 아내가 설거지를 하는 대신 “식탁 위에 그릇 좀 갖다 줄래요?”, “식탁 좀 행주로 닦아주세요”와 같이 작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조금씩 부엌일에 익숙해지면 “오늘은 내가 식탁을 치울 테니 당신이 설거지할래요?”와 같이 제안할 수도 있다. 육아도 마찬가지다. 육아에 거의 동참하지 않았던 남편이라면 아이 돌보기가 매우 부담스러우므로 조금씩 천천히 아이 돌보는 일에 참여시킬 것. 기저귀를 갈아달라는 미션을 내리기보다는 아내가 아이 기저귀를 갈 때 남편에게 “못 움직이게 아이 좀 잡아줘요”, “물티슈 좀 갖다 주세요”와 같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부터 시킨다. 기저귀 갈 때 많이 도와줬다면 “당신이 한번 해볼래요?”라며 본격적으로 시켜본다.

03_ 남편의 서투름을 이해해라 남편이 하는 가사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것밖에 못 하느냐”며 구박하는 아내가 있다. 남편이 설거지를 끝내자마자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바로 다시 하는 아내도 있다. 완벽주의 성격을 지닌 아내에게서 쉽게 보이는 모습인데, 이러한 행동은 남편에게 다시는 설거지하지 말라는 것밖에 안 된다. 남편의 손길이 서툴러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나보다 설거지를 더 잘하네. 마른행주로 닦으면 더 완벽하겠다”와 같이 칭찬만 하고 끝낼 것.

04_ 도움 뒤에는 반드시 고마움을 표현해라 도와주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면 남편은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 평소 하지 않던 도움을 줬다면 작은 일이라도 반드시 칭찬할 것. “잘했다!”, “최고다!”, “고맙다” 등 표현을 꼭 해야 또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된다.

출처 :하늘,바람,그리고 그리움 원문보기   글쓴이 :수호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