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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파스텔 컬러 메이크업 노하우

문성식 2014. 11. 8. 18:16
가을&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파스텔 컬러 메이크업 노하우

다양한 기법을 선보이며 이번 F/W 시즌 트렌드를 이끈 파스텔컬러의 새로운 활약상.

파스텔컬러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봄을 대표하는 메이크업 컬러로 사랑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다르다. 많은 디자이너의 F/W 시즌 쇼에서 다채로운 파스텔컬러가 등장했기 때문. 단, 그 표현법에서 S/S 시즌과 명백한 차이를 보이는 점이 재미나다.


1 샹테카이 세이브 더 비즈 팔레트. 파스텔컬러로 구성한 아이 앤 치크 팔레트.

2 크리니크 처비 스틱 베이비 틴트 모이스춰라이징 립 컬러 밤. #04, 틴티드 립밤.

3 로더 퓨어 칼라 비비드 샤인 립스틱. #일렉트릭 모브,

4 보브 투웬티스 팩토리 헬로우 미스터 블러셔. #3 필소굿,

5 메리케이 앳플레이™ 젤리 립글로스. #오뜨 핑크,

6 겔랑 메테오리트 라이트 리빌링 펄 파우더. #2, 피부 톤을 화사하게 밝히는 구슬 파우더.

7 바닐라코 더 그레이트 러브 더 시크릿 페이스 블러셔. #그레이트 러브,

최근 인기가 상승 중인 오주르 르주르 쇼에서는 모델들의 쌍꺼풀 라인에만 아주 옅은 블루와 그린 계열의 컬러를 더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자잘한 입자의 펄이 들어 있어 좀 더 모던한 느낌으로 연출된 것이었다. 봄에 선보이는 파스텔컬러 아이라이너가 대부분 펄이 없는 매트한 컬러로 톡톡 튀는 포인트를 준 것과 차별화된 모습. 버버리 프로섬쇼에서는 S/S 시즌의 채도 높은 밝고 상큼한 컬러 대신 살짝 톤 다운된 연보라색을 눈두덩에 투박하게 바른 모델들이 포착됐다. "F/W 시즌에 어울리는 색을 표현하기 위해 물로 한번 씻어낸 듯 투명한 자줏빛 섀도를 눈두덩에 발랐어요. 파스텔컬러가 주는 화사함을 어느 정도 살리기 위해 아랫눈썹 라인 앞부분에는 로즈 핑크 컬러를 살짝 더했죠. 눈썹과 속눈썹에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 전체적으로 힘이 빠진 듯한 파스텔 룩을 완성했어요." 버버리 프로섬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웬디 로웨의 설명이다. 클로에의 메이크업을 맡은 다이앤 켄달은 파스텔컬러를 이용한 부드러운 스모키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라일락 컬러 섀도를 눈두덩에 펴 바르고, 부드러운 브라운 크림 섀도를 라일락 컬러 주변과 아랫눈썹 라인에 발라 은은한 음영감을 연출한 것. 확실히 봄에 흔하게 선보이는 화사하고 발랄한 분위기의 파스텔컬러 메이크업과는 다른 모습이다.

1 더샘 샘물 파스텔 네일즈. #06, 7ml,

2 보브 샤이닝 틴트 립스틱. #3 퍼플 틴트,  틴트와 립밤, 립글로스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멀티 립스틱.

3 코레스 썬플라워 앤 이브닝 프라임로즈 아이섀도. #43 라이트 그린,

4 반디 네일 컬러. #SH402,

5 클리오 버진 키스 틴티드 립 파스텔 빈티지 컬렉션. #20 민트 코렉터, 립스틱 색을 한 톤 다운시킬 때 활용하기 좋은 코렉터.

이처럼 이번 가을, 겨울에 파스텔컬러로 메이크업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약간 색다른 노하우가 필요하다. 눈과 입술, 볼에 모두 핑크 컬러를 발라도 어색하지 않은 S/S 시즌과 달리, 가을에는 파스텔컬러를 여러 곳에 바르되 각각 조금씩 다른 컬러를 매치하는 것이 좋다. 즉, 옅은 바이올렛 컬러를 눈두덩에 발랐다면 볼에는 뉴트럴 계열의 블러셔로 부드러운 음영감을 주는 식. 같이 눈에 바를 때도 연핑크를 눈두덩에 베이스로 바르고 눈을 감았다 떴을 때 주름이 잡히는 부분에 뉴트럴 크림 섀도를 바르면 참신한 파스텔 메이크업이 연출된다. 또 좀 더 무심한 룩의 연출을 위해 마스카라는 과감히 생략하자. 라벤더나 베이비 블루 같은 컬러의 아이섀도를 눈두덩에 넓게 펴 바르더라도 마스카라를 바르지 않으면 한층 여성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파스텔컬러 메이크업을 선택했다면 글리터나 메탈 컬러의 네일은 피할 것. 네일에도 톤 다운된 인디고 핑크, 그레이 베이지 등의 매트 컬러를 발라 메이크업의 무드를 그대로 이어주는 것이 좋다. 여기에 신선한 팁을 더하자면 투명 글로스와 은은한 펄감의 메탈릭 파스텔컬러를 적극 활용하라는 것이다. 베이비 핑크 컬러를 입술에 바른 다음, 투명 글로스를 덧발라 매끈한 광택 코팅 효과를 주면 순식간에 모던한 룩으로 변신할 수 있다. 또 블랙 라이너로 속눈썹 사이사이를 메우고 메탈릭한 스카이 블루 라이너를 가볍게 그리면 클럽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나이트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에디터 심혜진ㅣ포토그래퍼 김남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