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정

장닭같은 남자 돼지같은 남자

문성식 2014. 1. 22. 07:21

장닭같은 남자  돼지같은 남자  
장닭같은 남자가 있습니다. 
장닭은 자기 집에 사람이나 그 무엇이 들어 오면 경계와 위험의 소리인 꼬꼬꼬 하고 
소리를 내면서 제일 앞으로 나옵니다. 앞으로 나와서 암닭들과 새끼들을 보호합니다. 
즉, 자기 집을 보호합니다. 
닭을 키워본 사람은 알것입니다. 
자기 집안에 낯선 사람이 들어 오면 그 사람에게 온 힘을 다해 대들기 까지 합니다. 
먹이를 주어도 자기가 먼저 먹는 법이 없습니다. 
꼬꼬꼬 소리를 내어 자기 집 식구들을 불러 모으고 그 큰 발로 헤쳐주면서 식구들을 먹입니다. 
이때 자기는 별로 먹지 않습니다. 
머리를 하늘 위로 쳐들고 이리저리 경계의 시선을 늦추지 않습니다. 
식구들이 다 먹고 난 후에서야 자기는 먹습니다. 즉,자기 집을 보호 합니다. 
돼지 같은 남자가 있습니다. 
숫돼지는 자기의 힘을 자기만 먹는데 온 힘을 씁니다. 
먹이를 주면 자기만 먹습니다. 
자기만 먼저 먹고 먼저 잡니다. 
자기 집 식구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즉, 자기 집을 보호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할 일은 자기 집과 식구들을 외부의 위험으로 부터 지켜 보호하는 일입니다. 
집을 짓고, 먹이를 구해 오고, 약을 찾아 오고 하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이 모든 일이 바로 내 자식 내식구들을 어떤 경우에든 지켜 내는 일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얼마전 한 재벌 회장이 자기 아들을 때린 사람들을 자기가 직접 때려서 형벌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재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어떤 아버지들은 그랬답니다. 
정말 멋있는 아버지다. 
내가 힘이 없어서 그렇지. 힘이 있었으면 나도 그랬을 것이다. 
아들이 맞고 들어 오는데... 
그것을 그냥 두는 부모가 어디있냐.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본 한 안개 말합니다. 
그날 따라 그렇게 이야기 하는 자기 남편이 그렇게 든든하고 멋지게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아버지인데 자기 집을 전혀 돌보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식구들이 무엇을 먹고 어디가 아프고 어떻게 힘든지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술과 여자, 정치나 종교, 예술, 사회활동 등등 자기 일에 빠져 가족을 모릅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하는 일은 다 가족을 위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아버지, 
남자의 그 빈자리를 엄마가 채웁니다. 
아무리 엄마가 채운다 해도 채워질 수는 없습니다. 
아버지 부재가 자식들에게 전가가 됩니다. 
그 부재는 그 다음 대, 그 다음 대로 이어 질 수도 있습니다. 
얼마나 끔찍합니까. 
그러니 깨어나와야 하지 않겟습니까? 
깨어나면 내가 그것들을 마음대로 하지만 깨어나지 못하면 그것들이 나를 마음대로 합니다. 
자식들의 학비나 장래에 대해서 나 몰라라 하고 
심지어는 아예 집을 나와 피씨방, 찜질방 등 이곳저곳을 전전 하던 어떤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 내가 물었습니다. 
아내가 미워서 나왔다고 합니다. 
아내가 자기 부모에게 잘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집을 아예 나와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어떻게 합니까? 
남자로서 아버지로서 먹이고 가르치고 재우고 입혀야 하지 않겟습니까? 
그랬더니 그가 하는 말, 
지 엄마가 다 합니다. 지 엄마입니다. 내자식 내새끼가 아닙니다. 
이런 사람들은 이렇게 하는 말이 얼마나 자존심 상하고 추하고 부끄러운 말인지 모릅니다. 
하기야 모르니까 자식 새끼를 두고 집을 나왔지요. 
그것을 알면 어떻게 남자로서 가장으로서 집을 나올 수 있었으며 그렇게 말을 하겠습니까? 
그렇다면 나는 장닭 같은 남자인가요 아니면 돼지 같은 남자인가요. ㅡ  아침햇살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