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대의 건강한 독립이 필요하다
결혼은 새로운 한 세대의 탄생을 의미한다.
시모-며느리, 장모-사위간의 갈등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남편과 아내가 건강하게 독립을 못 했거나
부모 세대에서 독립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평생을 남편과 아들만 알고 살아왔을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아들이 어느날 새로운 여자를 데려왔을 때 박탈감을 느낀다.
며느리라는 존재가 자신이 해오던 일을 대신하게 되면
시어머니들은 ‘며느리가 내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위기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그래서 더욱 며느리를 배타적으로 대한다.
딸을 키운 장모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장모-사위간의 갈등을 호소해오는 상담자들은
아내가 외동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경우 장모의 입장에서는 결혼한 딸을 독립시키려는 생각보다는
결혼을 통해서 사위라는 이름의 아들을 더 얻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서로간의 눈높이가 다른 이런 상황이
고부갈등, 역고부갈등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어머니 세대가 변화하기란 쉽지가 않다.
새로운 세대의 주인들이 스스로 원가족으로부터
건강하게 독립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가 새로운 가족단위를 구성했다는 의식을
좀더 명확히 가져야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