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 4. 연고토감은(咽苦吐甘恩) 쓴 것을 삼키고 단 것을 뱉어 먹이시는 은혜 부모의 은혜 깊고도 중하여 사랑하심을 한시도 잊지 않으시네 좋은 음식 마다하니 무엇을 잡수시나 쓴 것만을 삼키셔도 그 얼굴 밝으시네 지중하신 그 사랑에 솟는 정 한이 없고 은혜 더욱 깊으시어 더욱더 애절하네 어린아이 배부르게 하기 위해서 자비로운 어머니 배고픔도 마다 않네
네 번째 벽화인 『연고토감은』에서는 어머니가 사랑과 희생으로 아기를 기르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베푸신다.
먹는 것도 아기가 배탈이 날까 찬 것은 데워서, 뜨거운 것은 식혀서 먹이며 좋은 것만을 골라 아기에게 먹인다. 그리고 경문은 달콤한 것은 어머니의 입 속에 넣다가도 뱉어서 아기 입에 넣어 주는가 하면 쓴 것은 아기 대신 어머니가 먹으면서도 눈썹 하나 찡그리지 않음에 이르고 있다.
그래서 다시『부모은중경』에서 이르기를 “어떤 사람이 농작물이 잘되지 않아 먹을 것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당할 때 어버이를 위하여 자기 몸의 살을 도려내어 저미고 부셔뜨려 티끌과 같이 하고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고생한다고 해도 부모의 깊은 은혜는 다 갚을 수가 없느니라”고 한 것이다. 그래서 벽화에 표현된 어머니의 표정은 한없이 평화스럽게 아기를 안고 있다.
부모님의 은혜를 높은 산과 넓은 바다에 비유한다. 하지만 우리는 부모님의 은혜가 왜 이처럼 높고 넓은지는 모르고 그저 나를 낳고 기르시다가 고생만 하시기 때문이라는 막연한 고마움만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부모은중경』에는 부모님과 내가 어떤 인연으로 만났으며 부모님이 어떻게 나를 낳고 길렀는가 효·불효는 어떤 것인가, 부모님의 은혜가 왜 소중한가 등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설해져 있다. 따라서 『부모은중경』을 통해서 관념적이었던 부모님의 은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게 될 뿐만 아니라 부모님에 대한 참다운 보은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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