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 5. 회간취습은(廻乾就濕恩) 마른자리 아기 뉘고 젖은 자리 누우신 은혜 어머니의 몸은 모두 젖더라도 아기는 언제나 마른자리에 누이시네 젖으로 아기의 주린 배를 채워 주시고 비단 옷소매로 찬바람 막아 주시네. 한결같은 사랑으로 잠조차 폐하시고 아기의 재롱에서 기쁨을 찾으시네. 다만 아기를 편케 하려고 자비로운 어머니는 편함을 원치 않네.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닿도록 고생하시네.”
이는‘어머니의 은혜’라는 노래의 가사 중 일부분이다. 어머니가 아기를 소중히 여긴다는 말로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신다는 말보다 더 정확한 표현을 달리 찾기는 어렵다. 그래서 벽화도 한복을 입은 어머니가 옥색 포대기로 감싼 아기의 자리를 갈아 누이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아기에게 먹이고 입히며 품에 안아서 아기에게 편안함을 주고 사랑을 전달하는 어머니, 이렇듯 헤아릴 수 없는 정성으로 밤낮없이 애쓰는 어머니의 은혜를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다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아기가 재롱을 떠는 것을 보면 모든 괴로움을 잊고 마는 것이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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