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가을밤/김사랑

문성식 2013. 11. 27. 14:00

    가을밤/김사랑 가을밤 밤은 깊은데 귀뚜리미가 웁니다 이 밤도 홀로 지새는데 아직 님은 오지 않았나봅니다 오늘밤은 달빛이 너무 밝아 메밀꽃밭이 눈부신게 님의 흰 가슴처럼 환한데 귀뚜라미가 우는 슬픈 곡조는 갈 곳 잃은 바람처럼 내 가슴에 떠돕니다 하늘 미리내 강물 건너 별빛이 눈물처럼 와르르 쏟아 집니다 단풍이 물들고 낙엽이 지고 철새마저 나를 두고 떠나가면 달빛 비친 문 밖 너머로 오동잎도 뚝하고 지겠지요 마음에 고인 고독마져도 한방울의 눈물이 되어 적실때 노오란 감국도 시들겠네요 삶이란 막막한 기다림뿐이고 사랑이란 그리움의 굴레이더라도 우리 너무 쓸쓸해하진 말아요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비/하영순   (0) 2013.11.27
구절초 사랑/외외 이재옥   (0) 2013.11.27
가을 속삭임 / 최영복  (0) 2013.11.27
가을 사랑/ 이재옥   (0) 2013.11.27
가을 편지 - 巍巍 이 재 옥  (0) 2013.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