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 정보

[갈기산] 분재와 같은 노송들이 어우러져 한 폭 그림 속을 지나는 기분

문성식 2012. 11. 2. 21:13
[2012년 5월호 특별부록지도 코스가이드 | 갈기산] 분재와 같은 노송들이 어우러져 한 폭 그림 속을 지나는 기분
바윗길 마다 부부바위·음석·콧구멍바위 등 볼거리 많아
▲ 정상 서릉 전망바위. 오른쪽 앞 능선은 제당고개~제당봉 방면인 정상 남릉.

백두대간 두로봉(1,422m)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쳐 오대산~계방산을 지나 청량봉(홍천군 서석면 · 내면과 평창군 봉평면 경계)에 이르면 북서쪽으로 춘천지맥을 분가시킨다. 춘천지맥을 분가시킨 한강기맥은 계속 남서쪽 삼계봉에 이른다.


삼계봉에서 한강기맥을 이탈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은 남동쪽 태기산으로 갈라져 나간 다음, 태기산에서 또 두 갈래로 나뉘어 계속 남진하는 백덕지맥과 남서쪽 방면 영월지맥으로 이어진다.


삼계봉에서 한강기맥은 일단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운무산~대학산에 이르면 대학산에서 방향을 남서쪽으로 튼다. 이 한강기맥은 덕구산~만대산~홍천 오음산(930.4m)으로 이어진다. 오음산을 지난 한강기맥은 약 2.5km 거리인 삼마치를 지나 0.8km 더 나아간 602m봉에 이르면 북서쪽으로 매화산을 분가시킨다.


▲ 갈기산 정상비석. 부동산(不動山)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602m봉에서 계속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은 금물산(781m)에 이르면 방향을 북서쪽으로 튼다. 이 한강기맥이 약 2km 거리에서 시루봉(502m)을 솟구친 다음 약 6km 더 나아가 빚어 놓은 산이 갈기산(葛基山 · 685.4m)이다.


갈기산을 지난 한강기맥은 계속 서쪽으로 뻗어 나아가며 44번국도가 넘는 신당고개를 지나 양평 송이재봉~비슬고개~용문산~유명산~소구니산~옥산~청계산(656m)을 지나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수되는 두물머리에 이르러 여맥을 모두 가라앉힌다.


갈기산을 가운데 두고 북으로는 매화산과 금물산에서 발원한 양덕원천이 신대리 분지를 적시며 북서로 흘러가 홍천강과 만난다. 남으로는 금물산과 성지봉을 발원지로 하는 흑천이 남서쪽 청정지역인 신론리 협곡~광탄~용문을 파고 내리다가 양평에 이르러 남한강으로 합수된다.


갈기산은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용두리와 강원도 홍천군 남면(양덕원리) 경계인 한강기맥을 넘는 신당고개 동쪽에 위치한다. 이 산은 옛 이름이 감물악(甘勿岳), 조선 말기에는 부동산(不動山)으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수도권에서 용문 방면 전철 또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당일 등산코스 범주에 드는 갈기산은 산세가 겉으로 보기에는 육산으로 보인다. 그러나 산속으로 파고들면 의외로 기암괴석과 암릉지대와 마주치게 된다. 노송 어우러진 암릉과 전망바위에서는 한강기맥이라는 끈으로 연결되는 높고 낮은 연봉들을 마주보는 조망도 일품이다. 바위지대마다에서는 절벽바위, 말바위, 음석, 부부바위, 콧구멍바위 등 기암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한 편이다.


▲ 도계 삼거리 남서쪽 585m봉에서 남서쪽으로 본 갈기산 정상.

수도권과 가깝고 대중교통편이 편리한 산은 등산인들 발길이 잦을 수밖에 없다. 즉 전철역에서 곧바로 산행을 시작하는 산들이 그렇다. 양평군 관할에서는 청계산, 백운봉, 추읍산 등이 그렇다. 반면 용문산, 중원산, 도일봉, 소리산 등은 전철역에서 산행 기점까지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그래도 이 산들은 인기가 있다. 그렇듯이 갈기산도 전철역에서 시간에 맞춰 버스 한 번 갈아타면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괜찮은 산이다.


갈기산 기점마다 가까운 거리에 시골 맛 물씬 나는 토속음식점들이 자리해 귀경길 즐거움을 더해준다.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를 이루는 신당고개에서는 한강기맥인 정상 서릉~용화사 갈림길~전망바위 경유 코스가 많이 이용된다. 이 코스는 한강기맥 종주를 즐기는 산악인들이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다. 신당고개 너머인 유목정리에서는 585m봉 북서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그러나 이 코스는 585m봉 북서릉 기점 산길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흠이다.


강원도 홍천 방면에서는 남면 소재지인 양덕원리에서 동으로 들어간 자작고개에서 정상 북릉~도계 삼거리~590m봉~부부바위 경유 정상에 이르는 코스 한 곳뿐이다. 상기 코스들을 신론리 신대마을 종점부터 시계 방향으로 소개한다.


▲ 1 부부바위. 산행을 함께한 김만덕, 이의영씨 부부가 부부바위를 바라보고 있다. 2 정상 남서릉을 다 오른 삼거리에서 정상 방면 돌탑 2기.

새터종점~굴밭골~부부바위 남동릉~부부바위~정상〈약 2.3km · 2시간 안팎 소요〉
새터는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새로운 신(新)과 집터 대(垈)자를 써서 ‘신대’로 표기되어 있는 마을이다. 굴밭골은 깨끗한 계곡이다. 부부바위 남동릉으로 오르기 전 합수점에서 왼쪽 계류는 식수로 이용해도 손색이 없다.


부부바위 남동릉 전망바위에서는 시원한 조망이 터진다. 북동으로 매화산, 동으로 오음산과 어답산, 남동으로 새터마을 분지와 함께 금물산 성지봉, 남으로는 삼각산(539m), 비룡산(526m), 노기산(470m) 등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 새터 종점에서 북서쪽으로 본 갈기산 정상. 왼쪽은 제당고개.

굴밭골에서 지능선길을 오른 후 한강기맥과 만나는 삼거리에서 3~4분 거리인 부부바위는 일명 쌍바위(雙岩)로도 불린다. 이 바위는 커다란 자연석 두 개가 마주보고 있는 형상이다. 부부바위를 지나 급경사 바윗길을 오르면 평평한 지대가 나온다. 이곳 왼쪽 전망바위가 바로 절벽바위 상단부가 된다. 전망바위에 오르면 굴밭골과 회목골이 나뉘는 신대마을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전망바위 오른쪽에 쌀가마만 한 바위가 엎드려 있는데 이 바위는 음석(陰石)으로 불린다.   


새터 종점-(약 100m)→갈기산 횟집 지난 삼거리(↑갈기산 정상 1.7km 푯말)-(5분)→황토집 앞 삼거리-(4분)→굴밭골 계곡 길 입구(장승 2기·갈기산 등산 안내도)-(9분)→합수점 삼거리(←정상 1.27km 푯말)-(왼쪽 계류 건너간 지능선·부부바위 남동릉으로 13분)→바위지대 하단부-(20m 밧줄 걸린 바위타고 2분)→바위 상단부 전망바위-(4분)→정상 북동릉(한강기맥·←정상 0.37km 푯말)-(4분)→부부바위-(약 30m)→음석-(약 50m)→갈기산 정상.


▲ 제당고개에서 북쪽(정상 남릉) 방면 사면길.

새터 종점~회목골~제당고개~정상 남릉~정상〈약 3km · 2시간 30분 안팎 소요〉
제당고개에서 정상 남서릉으로 오르는 길은 험로에 가깝다. 위험구간마다 밧줄들이 설치되어 있다. 제당고개는 양쪽이 급경사 절개지다. 고개를 넘어 서쪽으로 약 15m 가면 오른쪽(북쪽) 사면으로 약 30m 길이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이 밧줄 사면 길을 오른 절개지 상단부에서 정상 남릉으로 15분 거리인 첫 번째 바위가 V자로 패인 급경사(등산 용어로 쿨와르) 험로이다. 험로를 지난 두 번째 바위 하단부에서는 오른쪽으로 우회 길이 있다. 우회 길은 너무 길고 급경사여서 이용도가 낮다. 절벽바위 하단부에서 직등하게 되는 낮은 벽은 두 손을 모두 사용하는 세미클라이밍으로 오르게 된다. 


절벽바위를 지나 4분 거리인 전망바위는 남서쪽 아래가 수십 길 수직절벽이다. 이곳에서는 북서쪽 정상 서릉상의 소나무들과 어우러진 전망바위가 한 폭 그림인 듯 눈에 들어온다. 남서쪽으로는 분지처럼 패어 나간 용화사 계곡(하고론) 뒤편 멀리 하늘금을 이룬 추읍산, 백운봉, 용문산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갈기산 횟집 지난 삼거리-(왼쪽 길로 다리 건너 약 100m)→오른쪽으로 안경다리 건너감-(2분)→왼쪽으로 안경다리 건너감-(5분)→98 삼성 국유임도 안내판(삼성리까지 연장거리 5,210m)-(4분)→차단기-(15분)→제당고개-(오른쪽 급경사 사면 길로 2분)→절개지 상단부-(15분)→V자로 패인 바위협곡 하단부 삼거리-(약 30m 길이 밧줄 설치된 V자로 패인 바위협곡 가운데 급경사로 5분)→V자로 패인 바위 협곡 상단부-(5분)→절벽바위 하단부(약 10m 길이 밧줄)-(3분)→절벽바위 상단부-(4분)→전망바위-(7~8분)→갈기산 정상 서릉(←용화사 3.67km, 갈기산 정상 50m→ 푯말)-(2분)→정상.


▲ 상고론에서 북으로 본 제당봉(왼쪽에서 두 번째 봉).

상고론~제당봉 동봉~제당고개~정상 남릉~정상〈약 4km · 3시간 안팎 소요〉
상고론마을은 양평군에서 대표적인 농촌체험마을이다. 상고론 고론교에서 마을길을 따라 가장 끝머리에 자리한 물레방아 민박집 앞에서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등산로는 민박집 앞에서 일단 왼쪽 계류로 내려갔다가 곧이어 오른쪽 지능선으로 이어진다. 지능선 길은 제당봉 동봉까지 뚜렷하다. 제당봉 동봉에서 5분 거리인 제당고개 급경사 절개지 내리막길은 급경사여서 미끄럼을 주의해야 한다.


상고론 고론교-(6~7분)→물레방아 민박-(5분)→묘 1기(향나무 2 그루)-(5분)→묘 1기(향나무 3그루)-(30분)→485m봉-(5분)→제당봉 동봉 삼거리(↓고론공원 1.25km, 갈기산 정상 1.05km→ 푯말)-(오른쪽 능선 길로 5분)→제당고개. 이후 북쪽 급경사 길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하고론~용화사~정상 서릉~전망바위~정상 〈약 3.5km · 2시간 30분 소요〉
하고론에서 한강기맥으로 오르는 용화사계곡 주변에는 별장들이 몇 채 자리하고 있다. 계류는 송사리들이 떼 지어 노닐 정도로 청정함을 유지하고 있다. 하고론 용화사계곡에서는 정상 서릉으로 오르는 코스 외에 임도를 따라 새터로 넘어가는 제당고개에 이른 다음, 정상 남릉으로 올라가도 된다.


신당고개 방면 길과 만나는 서릉 삼거리(용화사 갈림길)에서 정상 방면 오름길에서 백미는 523m봉을 지난 전망바위이다. 전망바위 하단부에서 급경사 바위를 오르는 가운데 직등 길은 밧줄이 매어 있어 위험요소가 없다. 그러나 한층 더 안전하게 오르려면 왼쪽 또는 오른쪽 우회 길을 이용하면 된다.


전망바위 꼭대기에서는 조망이 일품이다. 전망바위에서는 남서쪽 아래로 용화사계곡이 샅샅이 조망된다. 이 방면 멀리로는 백운산 용문산 폭산 도일봉이 시야에 와 닿는다. 서쪽으로는 신당고개 방면 한강기맥이 펼쳐진다.    


▲ 용화사 갈림길에서 약 35분 거리인 전망바위 꼭대기에서 내려다보이는 용화사 계곡.

신론 2리 버스정류소-(7분)→용화사-(11분)→다리 앞 삼거리(←갈기산 정상 2.99km 푯말)-(5~6분)→큰 밤나무 앞 삼거리-(오른쪽 공터 길로 약 100m)→계곡길 진입-(약 30m)→푯말(←갈기산 정상 2.4km)-(왼쪽 급경사 잣나무 숲길〔약 30m 길이 밧줄〕로 3분)→임도(↓용화사 1.42km, 갈기산 정상 2.3km→ 푯말)-(오른쪽 임도로 약 50m)→계곡 입구(←갈기산 정상 2.2km 푯말)-(왼쪽 계곡 길로 5~6분)→합수점-(왼쪽 지능선 길로 13분)→부러진 큰 소나무-(오른쪽 사면 길로 2분)→갈기산 정상 서릉(한강기맥) 임도 안부(↓용화사 2.12km, 갈기산 정상 1.6km→ 푯말)-오른쪽으로 약 15m→Y자 갈림길(갈기산 정상 1.57km→ 푯말)-(오른쪽 능선 길로 12분)→첫 번째 전망바위-(12분)→푯말(↑갈기산 정상 0.9km, 용화사 2.3km↓)-(약 40m)→523m봉-(15분)→두 번째 전망바위 하단부(등산 안내도와 푯말〔↑갈기산 0.3km, 용화사 2.9km↓〕)-(왼쪽 우회 길로 5분)→전망바위 상단부-(6분)→제당봉 갈림길-(약 50m)→갈기산 정상.


신당고개~정상 서릉(한강기맥)~정상〈약 4km · 2시간 30분 안팎 소요〉
신당고개에는 예전 수도권에서 설악산 방면 여행길에 북적거렸던 홍천휴게소가 자리하고 있다. 또 신당고개 오르기 전 1.5km 거리인 삼성리 클린턴 휴게소도 장사가 잘 됐던 곳이다. 그런데 서울에서 경춘고속도로가 홍천 북단으로 연결된 이후부터 설악산 방면 차량 행렬이 경춘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신당고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따라서 홍천휴게소와 그 아래 클린턴휴게소는 손님들 발길이 끊기면서 문을 닫고 말았다. 


그러나 신당고개 홍천휴게소 앞마당인 주차장은 갈기산 등기점으로 변함없이 이용되고 있다. 특히 자가용 이용 시 이곳에 주차 후 정상까지 왕복 산행을 즐기는 등산인들이 많다.


▲ 1 용화사 갈림길인 정상 서릉(한강기맥) 안내 푯말. 2 신당고개 홍천휴게소(휴업) 주차장. 3 제당고개 방면 갈림길 직전 전망바위에서 조망되는 정상 서릉(한강기맥). 왼쪽 멀리 구름 속은 용문산.

홍천휴게소 주차장 왼쪽 끝머리에 주유소가 한 곳 있다. 주유소는 영업 중이다. 주유소 오른쪽 지계곡 방면에 2층 빈 집이 있다. 빈 집 오른쪽 지능선 송림 길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지능선을 다 오르면 이어지는 한강기맥으로 2분 거리에서 임도를 만난다. 이곳부터 능선 좌우로 임도가 이어진다.


임도는 용화사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이어진다. 용화사 갈림길에서 주능선 길은 급경사다. 이곳에서 유의점은 급경사 능선을 피해서 왼쪽 임도로 편하게 가려 하면 안 된다. 임도는 약 0.6km 거리 523m봉 북사면에서 끝나기 때문이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523m봉으로 오르는 산길은 없다. 용화사 갈림길에서는 주능선인 한강기맥 급경사를 오르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   


신당고개-(12분)→묘 2기-(약 100m)→한강기맥(갈기산 서릉)-(10분)→408m봉-(2분)→임도와 만나는 첫 번째 안부-(6분)→임도와 만나는 두 번째 안부(4 거리)-오른쪽 능선 방면 임도로 6분)→무명봉(송전탑)-(1분)→451m봉-(8분)→세 번째 임도 안부 용화사 갈림길(↑갈기산 정상 1.6km, 용화사 2.12km→ 푯말). 이후 정상 서릉인 523m봉~전망바위 경유 정상으로 향한다.


▲ 콧구멍바위부터 시작되는 암릉지대. 소나무 뒤로 561m봉 방면 암봉이 보인다.

유목정 2리~585m봉 북서릉~정상 북동릉(한강기맥)~부부바위~정상〈약 5.2km · 3시간 10분 안팎 소요〉
유목정 2리에서 585m봉 북서릉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찾기가 쉽지 않다. 다른 지역과 달리 등산로 안내판과 푯말이 없는 곳이다.


유목정 2리 안내석에서 남쪽 도로를 따라 한양조씨묘까지는 길이 좋다. 그러나 한양조씨묘 뒤편 잣나무 숲을 지난 잡목수림 속에서 산길이 갑자기 흐릿해진다. 잡목수림을 뚫고 오르면 이어 산길을 뒤덮은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발길을 느리게 한다. 초심자는 이 코스를 피하는 것이 좋겠다.  


간벌지대를 뚫고 오르면 ㅓ자형 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북쪽 지능선 길은 계곡 입구 축사 방면(작은 갈길) 길이다. 이곳 주민들에 의하면 축사에서 삼거리로 오르는 길은 옛날 나무하러 다니던 길로 흔적이 뚜렷하다고 한다. 아무튼 ㅓ자형 삼거리 이후부터는 산길이 뚜렷해진다.      


▲ 561m봉을 내려서면 보이는 콧구멍바위.

561m봉을 지난 암봉 북단에서는 직진해서 암봉으로 오르는 길과 왼쪽 우회 길이 있다. 암봉 꼭대기로 오르면 왼쪽(남동쪽) 급경사를 내려서는 길이 나온다. 이곳에는 밧줄 등 안전시설이 없는 곳이다. 조심스레 내려서야 한다.


암봉을 지난 545m봉에서 약 100m 내려서면 암릉으로 올라서는 콧구멍바위가 나온다. 콧구멍바위는 폭 12cm에 깊이 30cm가량 되는 수직 바위구멍이다. 인위적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자연석으로 항상 빗물이 고여 있다.


콧구멍바위부터 오르는 암릉에서는 분재와 같은 노송들이 어우러져 한 폭 그림 속을 지나는 기분이 든다. 암릉을 지나 585m봉으로 오르는 산길 주변의 키를 넘는 철쭉나무 군락도 볼거리다.  


유목정 2리 입구-(4~5분)→유목정 2교(유목정 2리 안내석)-(15분)→ㅓ자 삼거리-(왼쪽 길로 5~6분·약 200m)→묘역 오른쪽 한양조씨묘-(묘 뒤편 잣나무 숲길 통과)→간벌지대로 약 35분)→간벌지대 상단부 삼거리-(송림능선으로 20분)→535m봉-(10분)→536m봉-(5분)→518m봉-(15분)→561m봉-(약 50m)→암봉 북단 우회길-(2~3분)→암봉 꼭대기-(5분)→암봉 남측 하단부(우회 길 만남)-(3분)→545m봉-(내리막길로 약 100m)→암릉 초입 콧구멍바위-(3~4분)→암릉 상단부-(10분)→585m봉)-(8~9분)→590m봉(송전 철탑)-(8~9분)→신대마을 갈림길(←신대 새터 1.9km, ↑정상 0.37km 푯말). 이후 부부바위 경유 정상으로 향한다. 


자작고개~585m봉 북릉~북동릉~부부바위~정상〈약 4km · 3시간 안팎 소요〉
양덕원에서 동쪽으로 약 3.5km 들어가면 자작고개가 나온다. 자작고개에는 이 지역주민들이 장승과 솟대들을 무더기로 세워 놓아 여행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특히 왼쪽 장승은 해마다 봄이 오면 머리 부분에서 버드나무 새싹을 틔운다. 장승 자체는 껍질이 모두 벗겨져 죽은 나무로 보인다. 그래서 새싹이 돋아나오는 것이 신기하다. 취재팀이 2006년 봄 자작고개 장승을 보았을 때에는 머리 부분에 새싹이 전무했다. 그런데 작년 5월 이 고개에서 매화산으로 향하는 길에 장승 머리에서 버드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을 보고는 어안이 벙벙했다.   


갈기산 북릉 초입 오른쪽에는 당집이 있다. 당집 왼쪽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는 산길이 북릉 길이다. 콘크리트 표석이 있는 삼거리를 지난 북릉 길은 송림 아래로 깔린 갈비가 발목에 차는 곳도 있다.


도계 삼거리에서 5분 거리인 585m봉에 오르면 비로소 정면으로 갈기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585m봉에서 8~9분 거리인 송전탑이 세워진 590m봉은 북릉에서 가장 조망이 괜찮은 곳이다. 북동으로 신대리 분지 건너로 까끈봉, 공골재, 매화산이 마주 보인다. 동으로는 역시 분지를 이루는 시동리 건너로 오음산과 어답산이 조망된다. 남동으로는 굴밭골과 신대마을 건너로 금물산과 성지봉이 마주 보인다.


▲ 1 도계 삼거리 직전에서 뒤돌아 본 자작고개 방면 북릉. 뒤쪽 산릉은 새벽대기산~ 까끈봉~매화산 (왼쪽부터)이다. 2 자작고개 장승. 왼쪽 장승은 봄마다 머리에서 버드나무 새싹을 틔운다.

자작고개-(15분)→콘크리트 표석 2개-(2분)→양덕원리 조망되는 안부-(15분)→무명봉(자작나무 군락 상단부·북서쪽 능선 갈리는 곳)-(12분)→486m봉-(10분)→무명봉-(아름드리 노송 숲길로 10분)→도계 삼거리-(5~6분)→585m봉. 이후 590m봉(송전철탑)~신대마을 갈림길~부부바위 경유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에는 정상 비석이 2 개가 세워져 있다. 삼각점(314·76년·건설부) 옆 검은색은 2001년 5월 양평군에서, 그 왼쪽 바위 꼭대기에 세워진 흰색 화강암 비석은 1996년 11월 청운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서 세운 것이다.


정상에서 조망은 북서쪽이 가장 시원하게 터진다. 북서쪽으로는 매봉산과 멀리의 봉미산, 널미재, 장락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매봉산 오른쪽으로는 양덕원 분지 뒤로 쇠뿔봉과 금확산이 보인다. 금확산 오른쪽인 북으로는 새벽대기산, 북동으로는 까끈봉 매화산 오음산, 동으로는 횡성 어답산, 남동으로는 금물산, 남으로는 금물산에서 성지지맥을 끌고 나아가는 비룡산 삼각산 등이 파도인 듯 일렁인다.


교통
서울→용두·양덕원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31회(06:15~21:30) 운행하는 양평~용문 경유 홍천행(요금 용문 6,100원, 용두 7,600원, 양덕원 8,600원, 1시간 30분 안팎 소요), 상봉터미널에서 1일 23회(06:20~21:10) 운행(요금 용문 5,700원, 용두 7,200원, 8,100원, 1시간 30분 안팍 소요). 갈기산 북쪽 양덕원 또는 자작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경우 이 버스편으로 양덕원까지 간다.
양덕원·용두→서울 양덕원에서 동서울행 1일 29회(06:15~21:15), 상봉터미널 1일(07:05~21:15) 14회 운행.
강변역→용문 구리시청~교문사거리~돌다리~ 롯데백화점~도농역~덕소~양수리~양평 경유 용문행 2000-1번 광역버스 이용.
열차편 청량리역→용문역 1일 9회(07:00, 08:10, 10:25, 13:00, 15:00, 16:00, 19:00, 20:00, 23:00) 운행. 3,700원. ※이 열차편은 전철보다 용문까지 30분가량 빠르다.
용문역→청량리역 1일 9회(05:08, 08:34, 10:10, 12:36, 14:26, 18:26, 20:03, 20:21, 21:49) 운행. 40분 안팎 소요.
수도권 전철 용산역→용문역 용산역발 1일(05:14~23:15) 40회, 공휴일(05:55~22:30) 39회 운행하는 용문행 수도권 전철 이용. 이 전철은 용산역(국철 및 1호선 전철 환승)~이촌역(4호선 환승)~옥수역(3호선 환승)~왕십리역(2호선, 5호선 환승)~청량리역(국철 환승)~회기역(1호선 환승)~신상봉역(7호선 및 경춘선 전철 환승)등에서 갈아탈 수 있다.
용문역→용산역 평일 1일(05:20~23:20·청량리역 종착) 45회, 공휴일(05:20~22:51·청량리역 종착) 43회 운행.


시내버스 용두→신론리 1일 4회(07:30, 09:30, 14:30, 18:00) 운행. 20분 소요. ※용두에서 09:30발 신론리행 버스를 타려면 용문에서 08:45발 버스를 타야 된다. 용문~용두 25분 안팎 소요.
신론리→용두 1일 4회(07:50, 09:50, 14:50, 18:20) 운행.
용문→용두·신당고개·양덕원 광탄 단월 경유 1일 7회(07:45, 08:45, 11:45, 13:00, 16:00, 17:50, 19:00) 운행. 요금 용두 1,500원, 양덕원 3,050원). 용문에서 용두행 08:45발 버스를 타려면 청량리역에서 강릉행 첫차인 무궁화호(1631 열차)를 타고 07:41에 용문역 도착해야 된다. 전철은 회기역 기준 7시 전후 출발해야 한다. 회기역에서 07:30발 용문행 전철을 타면 용문역 08:46에 도착, 도보로 10분 거리인 용문시내버스터미널에서 08:45발 용두행 버스는 이미 출발한 이후가 된다.  
 ※용문→용두·양덕원, 또는 양덕원→용문, 용두→용문 시외버스 이용 시 반드시 버스매표소에서 승차권을 사서 승차해야 함. 교통카드 및 현금으로 승차 불가. 단 양평시내버스는 교통카드 및 현금으로 승차 가능.
택시  용두 택시 사무실 앞에서 새터 1만2,300원, 상고론 9,000원, 용화사 입구 7,000원, 신당고개 8,000원. 각 등기점에서 용두로 나올 때 택시를 부르는 경우 콜비용 1,000원 추가. 문의 용두택시 031-772-8258, 774-5070.


양덕원→자작고개(신대리) 1일 14회(07:10〔삼마치〕, 08:15〔삼〕, 09:15〔횡성〕, 10:15〔시동리〕, 11:15〔시〕, 12:15〔시〕, 13:15〔삼〕, 14:15〔시〕, 15:25〔삼〕, 16:25〔삼〕, 17:15〔삼〕, 18:35〔삼〕, 19:25〔시〕, 20:25〔시〕)운행. 자작고개 5분 소요.
택시 양덕원~자작고개 5,000원. 하산지점에서 택시를 부르는 경우 추가요금 1,000원. 문의 양덕원 택시 033-432-3377.


식사(지역번호 041)
○신론리 방면 새터 종점에 자리한 갈기산 횟집(773-9727) 이용. 이 식당에서는 식당 앞마당에서 직접 송어를 키우고 있다.  
○삼성리 방면 44번국도변 삼성 2리에서 신론리로 들어가는 길 입구에 있는 고향두부촌(773-1339) 이용. 신당고개에서 44번국도 남쪽으로 약 1km 거리 도로 서편에 위치한 차차차휴게소(773-6932)에서 된장찌개백반, 황태해장국(각 6,000원), 막국수(5,000원) 등을 판다.
○양덕원 방면(지역번호 033) 양덕원 버스터미널 옆 양덕원택시 사무실 건물 2층 궁전식당(432-6554)에서 묵은지전골 두루치기 손만두 얼큰전골 칼국수 복요리 쭈꾸미전골 , 택시 사무실 오른쪽 뚝배기생각(432-1411)에서 닭백숙 생선조림 청국장 육개장 찌개백반 등을 판다. 아침식사 됨.
이외에 버스터미널 뒷골목 식당가에 처갓집통부자(432-1083), 대박왕갈비(432-1632), 정육곱창(432-8240), 코뚜레숯불등심(432-9289), 미락(중화요리 · 432-5063), 예원아구찜(432-4084), 수정닭갈비(432-3231), 소머리국밥(432-5969), 롯데닭갈비(432-1071), 정선닭만두국(432-7753), 춘천달갈비(432-3906), 돈비어(432-2521), 아바이순대국밥(432-4414), 식당 등이 있다.
식당가 끝머리를 나와 왼쪽 양덕원교회 방면 길 입구에 사철탕과 막국수 전문 풍미식당(432-3838), 기라성(중화요리 · 432-1100) 식당 등이 있다.
양덕원 식당가에서 양덕원 풍물시장 5일장이 매월 4,9,14, 19, 24, 29일에 열린다. 
○용문 방면(지역번호 031) 용문역 전철을 이용하는 경우 용문파출소에서 시내버스터미널 방면 도로 왼쪽에 위치한 정육점을 견한 제일식당(773-3204)에서 파는 생등심, 특수부위, 생삼겹, 갈비탕, 두루치기 등이 인기 있다. 용문기점 등산 후 귀경길에 이식당에서 해단식을 하는 산꾼들이 많다. 용문시내버스터미널 건물안 1층 매표소 맞은편에 자리한 진향기사식당(773-0162)도 괜찮다. 이 식당은 이곳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기사들이 단골이다. 아침식사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