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뉴스에서 단풍소식이 전해지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설악산(1,708m)을 떠올린다. 설악산을 모르는 이가 어디 있을까 싶다. 백두대간의 등뼈이며, 한라산을 제외하고 남한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설악산은 언제나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의 고향이다. 가을 설악산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천불동 계곡이다. 인산인해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그야말로 발 디딜 틈 없는 행렬이 주말마다 이어진다. 이곳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단풍의 풍광이 가장 화려하게 드러나는 계곡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만 눈을 돌려 찾아보면 나와 설악산만이 맞대면을 하며 한껏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길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인제쪽에서부터 거슬러 오르는 내설악의 계곡들이 그렇다. 십이선녀탕 계곡을 비롯해 백담사까지 오르는 수렴동 계곡, 여기서 갈라져 줄곧 거슬러 오르는 가야동과 구곡담까지, 그야말로 은은하면서도 아름다운 길들이 넘친다. 사색에 젖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그 길은 가히 가을의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는 듯하다. 한발 두발 걷다 보면 오세암~봉정암을 지나 중청봉, 대청봉까지 오를 수도 있고, 오세암에서 마등령을 넘어 천불동 계곡 쪽으로 하산할 수도 있으니 코스는 그저 발길 가는 대로 잡으면 그만이다. |
산행과 맛집 정보 인제군 용대리 백담탐방지원센터(033-462-2554) 앞에서 백담사 아래 주차장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다. 산 입구에서 8km 가량, 약 2시간 30분여를 걸어가도 되지만 대부분 버스를 이용한다. 백담사에서 수렴동 산장까지는 큰 오르막이 없이 대체로 평탄한데, 단풍을 즐기며 간다고 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백담탐방지원센터∼셔틀버스∼백담사∼수렴동 산장(2시간 30분). 인터넷 설악산국립공원 홈페이지(www.npa.or.kr/sorak)에 들어가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백담사 입구 용대리는 황태요리와 순두부가 유명하다. 황태마을(033-462-2580·5360)과 백담순두부(033-462-9395) 등이 20~30년 넘게 영업을 해오는 소문난 집이다. |
백두대간이 거느린 명산 중 하나인 소백산(1439m)의 주능선은 장쾌하기 그지없다. 드넓은 초원과 시원한 바람, 사방 막힌 것 없는 장대한 풍광은 사람들이 소백산을 찾는 이유에 대해 어떤 설명도 필요 없게 만든다. ‘소백’이라는 이름에서 작은 산을 연상했다면 소백산의 웅장함과 육중함에 입을 다물지 못할지도 모른다. 소백산은 우리나라에서 1년 중 청명일수가 가장 많아 연중 80여 일 맑은 날이 계속된다. 행정 구역상 충청북도 단양군과 경상북도 영주시, 봉화군에 걸쳐있는 소백산은 1987년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2호로 지정되었다. 최고봉인 비로봉을 비롯해 국망봉(1421m), 제1연화봉(1394m), 제2연화봉(1357m), 신선봉(1389m) 등 백두대간 줄기가 고고히 뻗은 소백산 주능선20km는 산세가 웅장하고도 부드러워 그야말로 알프스의 어느 초원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비로봉 주변은 수많은 야생화의 보고로 천연기념물인 에델바이스와 우리나라 최대의 주목군락이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소백산 오르는 길은 크게 경상북도와 충청북도로 나누어 경북 지역은 희방사지구, 초암지구(죽계구곡), 삼가지구(비로사), 부석지구, 충북 지역은 죽령지구와 천동지구를 들머리나 날머리로 삼을 수 있다. 총 산행시간은 주능선 종주의 경우 넉넉히 6~7시간이 걸린다. |
교통과 숙박 맛집 |
충청남도와 전라북도 경계에 있는 대둔산(877.7m)은 충남의 논산시 벌곡면, 금산군 진산면,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 걸쳐 자리 잡고 있다.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바위 봉우리들이 한데 모인 남쪽 운주면 지역은 1977년 5월 전라북도 도립공원으로, 울창한 숲과 계곡으로 이루어진 벌곡면 수락리 일대는 1980년 5월 충청남도 도립공원으로 각각 지정되었다. 케이블카와 금강구름다리, 삼선계단 등의 시설물이 몰려 있는 완주 쪽 개발이 두드러져 교통이나 숙박시설 면에서 편리하다. 가장 탐방객이 많이 몰리는 때는 단연 가을철. 10월 중순 이후 절정을 이루는 단풍철 주말에는 완주군 도립공원 쪽은 오전 9시 30분 전후로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차량을 돌려보낼 정도로 사람이 많이 몰린다. 그러나 최근 등산 인구의 증가와 함께 여름 한철 에만 사람이 몰리던 수락리 쪽으로도 사계절 꾸준히 등산객이 늘면서 논산 쪽 등산로가 새롭게 정비되었다. |
교통편 숙박과 먹거리 |
우리나라에서 기네스북에 오른 산은? 바로 북한산국립공원이다. 국립공원입장료 폐지 이후 연간 1천만여 명이 찾고 있는 북한산은 최고봉 백운대가 높이 836m. 면적이라고 해봐야 도봉산을 합해 80제곱킬로미터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오르는 산이다. 이렇듯 북한산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까닭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탓도 있지만 단지 거리나 교통의 편의성 뿐 아니라 산 자체로 놓고 볼 때에도 전국 어느 명산 못지 않은 뛰어난 풍광과 볼거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 세 봉우리가 모여 삼각형을 이루고 있어 예부터 삼각산이라고 불려왔던 북한산은 사적 162호로 지정된 북한산성을 비롯해 보물 611호 태고사원증국사탑비와 서울유형문화재 도선사석불 등 오랜 역사만큼 볼거리가 풍부하다. 또 맑은 날이면 서울 시내와 한강 이북의 너른 들판은 물론, 서해바다까지 한눈에 조망될 만큼 경치가 좋다. 특히 가을철은 맑은 하늘이 계속되며 이런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날들이 더 많다. |
교통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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