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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악산] 소금무지봉에 서면… 금수산릉이 풍만한 여인으로 드러누워

문성식 2012. 10. 30. 20:54
[2012년 10월호 특별부록지도 코스가이드 | 두악산] 소금무지봉에 서면… 금수산릉이 풍만한 여인으로 드러누워
절경 단양팔경 산자락에…산정에선 매년 정월 제 지내

충북 단양군 대강면, 경북 예천군 상리면, 문경시 동로면 경계를 이루는 저수령(低首嶺)에서 백두대간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황정산(皇庭山·1,079m)으로 향한다. 충북과 경북 도계(道界)를 이루는 이 백두대간이 약 1.5km 거리(지형도상에 문봉재 못미처 지점)에 이르면 백두대간을 벗어나 북쪽 충북 땅으로 가지 친 능선이 있다.


▲ 소금무지봉에서 펼쳐지는 조망 중 백미를 이루는 금수산. 여인의 머리를 닮은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젖가슴~ 부른 배~발끝 모습이 역력하다.

이 능선이 약 0.5km 거리 장구재를 지나면 방향을 북서쪽으로 틀어 선미봉(1,081.3m)~수리봉(守理峰·1,019m)~황정산(黃庭山·960m)~빗재(일명 직치〔稷峙〕)~도락산(道樂山·965m)으로 이어진다. 이 능선은 도락산에서 방향을 북으로 바꿔 약 5km 거리 피티재를 지난 다음 약 2.5km 거리에 덕절산(德節山·780.2m)을 빚어 놓는다.


덕절산에서 계속 북으로 이어지는 이 능선은 약 2km 더 나아가 두악산(斗岳山·723m)을 들어 올린다. 두악산에서 산릉은 약 3.5km 거리에 마지막으로 성재산(323.7m)을 빚어 놓은 후 여맥들을 서쪽 단양천, 북쪽 충주호와 동쪽 남조천에 가라앉힌다.


▲ 두악산 북릉 끝머리인 단양적성에서 남으로 본 두악산 소금무지봉. 오른쪽은 중앙고속국도 상행 단양휴게소.

단양군은 20여 개가 넘는 산과 계곡, 동굴, 사찰 등 갖가지 명소들로 가득 찬 곳이다. 특히 단양8경은 400여 년 전 퇴계 이황(退溪 李滉)이 “중국의 소상팔경(瀟湘八景)도 이보다 더 나을 수 없다”고 극찬한 곳이다.


단양8경 중 절반인 4곳의 경승지가 두악산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악산 서쪽 능선 끝자락인 단양천(일명 삼선구곡)에 하선암, 하선암 상류에 중선암과 상선암, 남동쪽 능선 끝자락인 남조천에 사인암 등이 자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두악산은 옛날 산꼭대기에 소금과 물을 항아리에 담아두어 이 지방에 자주 발생했던 큰 화재를 예방했다는 전설을 가진 ‘소금무지’로 유명하다. 여기에 소금무지가 있는 봉우리에서 북쪽 능선 끝자락인 성재산에는 단양 영춘의 온달산성에 버금가는 신라 때의 ‘단양적성산성’과 ‘신라적성비’도 볼거리다. 그리고 태종 때(1415년) 군수 이작(李作)이 설립하고 퇴계선생이 재건했다는 단양향교 등 볼거리가 적지 않다.


▲ 소금무지봉 남쪽 100m 거리인 두악산 정상 비석.

두악산의 자랑거리는 또 있다. 정상을 대신하는 소금무지봉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막힘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파노라마가 그것이다.


상방리~266m봉 안부~소금무지봉 북릉~소금무지봉〈약 2.3km·2시간 안팎 소요〉
두악산 북쪽 기슭에 자리한 상방리(上坊里)는 옛날 단양군청 뒤쪽 마을이라 하여 지어진 지명이다. 이 마을은 36번국도와 5번국도가 교차하는 곳이다. 1985년 충주호 수몰 이후 구단양출장소가 있었다가 1992년 단성면사무소가 들어섰다.


▲ 1 266m봉 능선 안부 단봉사 갈림길에서 약 30분 오른 곳인 삼거리 푯말. 이곳에서 왼쪽은 북릉, 오른쪽은 단봉사와 소선암 방면. 2 북릉을 거의 다 오른 소금무지봉에서 북쪽 조망. 왼쪽으로 적성산성과 단양휴게소가 보인다. 오른쪽 멀리는 단양읍 들목인 상진대교. 3 느티나무 그늘 속의 단봉사. 오른쪽 요사채를 지나면 산길이 나온다. 4 뾰족바위를 지나면 나오는 전망바위. 삼선구곡 입구와 충주호가 보인다.

상방리 등기점인 단성치안센터 맞은편 중앙슈퍼에서 산행에 필요한 음료수 및 간식을 준비할 수 있다. 266m봉 남동쪽 능선 첫 번째 쉼터에서 오른쪽 사면 길을 오르면 소금무지봉 북릉 첫 번째 쉼터를 밟는다. 시판되고 있는 등산 안내책자들에는 북릉 첫 번째 쉼터부터 소금무지봉 북릉 능선위로 등산로가 그려져 있다. 그러나 실은 그렇지 않다. 첫 번째 쉼터부터 산길은 북하리 갈림길까지 소금무지봉 북릉 오른쪽(서쪽) 사면 길로 이어진다.


북하리 갈림길부터 소금무지봉까지는 급경사 능선길이다. 북하리 갈림길에서 유의점은 ‘←북하리 1.4km’라고 쓰여 있지만, 북하리 방면 북쪽 능선으로는 등산로가 없다는 사실이다.          


상방리 단성 치안센터 앞-(약 100m)→삼거리(단봉사 0.8km→, 두악산 2.2km→ 푯말)-(12분)→266m봉 동쪽 안부(두악산 등산 안내도와 푯말〔←두악산 정상 2.2km, ↓단성면내 0.55km, ↑단봉사 0.25km 〕)-(왼쪽 266m봉 능선 사면 길로 8~9분)→266m봉 남동쪽 능선 위 쉼터(벤치 2개)-(266m봉 능선 오른쪽 사면 길로 7분)→소금무지봉 북릉 사면길 진입(쉼터 벤치 2개)-(4분)→쉼터(벤치 2개)-(8~9분)→작은 축대 옆 쉼터(벤치 2개)-(6~7분)→삼거리(←두악산 정상 0.95km, ↓단성면내 1.80km, 두악산 정상 1.05km→ 푯말)-(왼쪽 사면 길로 3분)→소금무지봉 북릉 삼거리(←북하리 1.4km, ↓단성면내 2.36km, 두악산 정상 0.39km→ 푯말)-(8분)→푯말(↑두악산 정상 0.19km)-(7분)→나무 난간에 매인 밧줄 하단부-(7~8분)→밧줄 상단부-(약 35m)→소금무지봉 전망데크. 


단봉사~소금무지봉 북서릉~정상비석봉 북서릉~소금무지봉〈약 2.8km·2시간 30분 안팎 소요〉
단봉사(丹鳳寺)는 천태종 소속 사찰이다. 본래 이곳에는 200여 년 전부터 사찰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 사찰이 6·25전쟁 때 불탄 것을 6·25전쟁 후에 성암스님(법호 만허)이 재건했다고 한다. 비록 오래된 암자는 아니지만, 제법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단봉사 요사채 앞 오른쪽 마당 끝머리로 보이는 건물은 화장실이다. 화장실 왼쪽에 쓰레기 소각장이 있다. 소각장 왼쪽에 통나무 3개가 걸쳐진 물도랑을 건너가면 등산로가 시작된다. 유난히 소나무가 많은 능선 길을 오르면 처음으로 나오는 푯말 삼거리에서 왼쪽은 소금무지봉 북릉 방면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사면 길은 보름재가 있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보름재가 있는 능선은 정상 비석봉에서 북서쪽으로 가지 친 능선이다.


266m봉 동쪽 안부-(5분)→단봉사(쓰레기 소각장 왼쪽)-(40m)→소금무지봉 북서릉 길 진입-(15분)→뾰족한 바위-(15분)→전망바위-(15분)→T자 삼거리(←단성면내 1.95km, ↓단봉사 0.9km, 두악산 정상 1.8km→ 푯말)-오른쪽 사면 길로 10분)→너덜지대-(5분)→정상비석봉 북서릉 T자 삼거리(←정상 0.7km, ↓단봉사 1.4km, 소선암 공원 1.6km→ 푯말)-(18분)→정상비석봉 북릉 삼거리-(약 40m)→푯말(↑단성면내 2.75km, 소선암공원 2.1km↓)-(약 10m)→소금무지봉 전망 데크.


소금무지 전설


▲ 소금무지봉의 제단과 묻어 놓은 항아리 3개. 가운데 항아리에는 물, 양쪽 항아리에는 소금이 들어 있다.

단성면사무소가 있는 상방리나 적성산성이 있는 하방리에서 남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두악산을 이곳 주민들은 옛날부터 ‘소금무지산’으로 부른다.


옛날 단양 상방리와 하방리 일원에는 주택이 즐비했다고 한다. 그러나 큰 불로 인해 마을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하는 일이 잦았다 한다. 지금도 하방리에는 잿더미를 뜻하는‘재깐’이라는 지명이 남아 있다. 그 당시 이 고을을 지나가던 도술객(道術客)이 단양은 단(丹)과 양(陽)이 공히 불(火)을 의미하는 것이니 이 화마를 방지하려면 읍내 중앙에다 연못을 파고 남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산 정상에 항아리를 묻고 바닷물을 부으면 앞으로 화재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해 주었다.


마을 주민들은 그의 말대로 읍내 중앙에 연못을 파고 산 정상 부위에 항아리 3개를 묻었다. 그 항아리 세 개 중 한 곳에는 물을 담고 양쪽 항아리에는 한강수(漢江水)를 가득 부었더니 그 이후로 큰 화재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읍내에 있었다는 연못은 충주댐 건설 이후 수몰로 인해 그 흔적을 감추었다. 


또한 소금무지봉에는 아기를 못 낳는 부인이 한강수와 소금을 갖다 붓고 기도를 드리면 득남(得男)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그래서 매월 정월 상달이면 수많은 부인들이 소금과 한강수를 가지고 이 산을 오르내렸다고 한다. 이 전설은 항아리에 채워진 소금과 한강수를 계속 보전(保全)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아무튼 소금무지봉에서 북서쪽 남한강 건너 적성면 방면 금수산(錦繡山) 정상(1,015.8m)이 신기하게도 임신한 여인이 반듯하게 누워 있는 형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금수산 정상이 하늘을 보고 있는 여인의 머리처럼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능선이 젖가슴~임신한 배~발이 하늘을 향한 듯 보이는 것이 그것이다. 


소금무지산은 단양을 수호하는 영험이 있는 산이라서, 산이 울면 이 땅을 지키는 수령(守令)이 전임한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지금은 매년 정월 14일에 단성향토문화 연구회에서 1994년부터 소금과 한강수를 붓고 제를 지내고 있다.


소선암오토캠핑장~보름재~정상비석봉 북서릉~소금무지봉 정상〈약 2km·1시간 40분 안팎 소요〉
보름재에서 서쪽 능선 길은 숲속구장 및 소선암 자연 휴양림내 산림복합휴양관 방면이다. 보름재에서 묘가 보이는 남동쪽 내리막 사면 길은 소선암 자연휴양림내 산림문화휴양관 방면이다. 소선암 오토캠핑장 서쪽 끝머리 화장실을 지나면 나오는 오솔길을 따라 숲속구장 앞까지(25분 소요) 간 다음 동쪽 풍기 진씨묘가 있는 능선을 타고 보름재로 향하면 1km가량 더 걸을 수 있다. 


▲ 1 관리사무소에서 약 50m거리인 보름재 방면 갈림길. 2 소선암자연휴양림, 숲속구장 방면 길과 만나는 보름재. 사각정자가 있다. 3 숲속구장에서 보름재로 오르는 능선에서 남으로 보이는 675m봉 남서릉(앞)과 덕절산(뒤). 4 소선암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올려다 보이는 보름재(왼쪽)와 444m봉(오른쪽).

소선암오토캠핑장 관리사무실-(약 50m)→두악산 등산로 안내푯말(←두악산 정상 2.3km)-(3분)→물탱크-(지그재그 사면 길로 약 14분)→사면길이 오른쪽으로 꺾이는 지점-(3분)→보름재(←두악산 정상 1.6km, 숲속의 집→, 숲속 수련관→ 푯말)-(2분)→묘 1기-(6분)→묵묘 1기-(3분)→길이 60m 밧줄 하단부-(3분)→60m 밧줄 상단부-(444m봉: 묘 1기, 푯말〔↓소선암공원 1.2km, 두악산 정상 1.1km↑〕)-10분→단봉사 갈림길(←단봉사 1.4km, 두악산 정상 0.7km, 소선암 공원 1.6km↓ 푯말).


이후 정상비석봉 북서릉 경유 정상 및 소금무지봉으로 향한다.


소선암자연휴양림~보름재~정상비석봉 북서릉~소금무지봉〈약 2km·2시간 30분 소요〉
소선암자연휴양림에서 보름재로 오르는 길은 두 갈래가 있다. 휴양림 관리사무소를 지난 삼거리에서 왼쪽 단양천변으로 난 오솔길(산림복합휴양관 방면)과 삼거리에서 오른쪽 산림문화휴양관 앞길로 오르는 코스가 그것이다. 산림복합휴양관을 지난 숲속구장 입구 삼거리에서 왼쪽 단양천 건너편에 이 지역 유명 약수터인 냉천(冷泉)이 마주 보인다. 외딴소나무가 있는 묘에서는 오른쪽으로 덕절산과 도락산 일부가 조망된다. 


소선암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를 지난 삼거리-(왼쪽 오솔길로 15분)→숲속구장 입구 삼거리(두악산 등산로→ 푯말)-(오른쪽 오르막 길로 약 40m)→숲속구장(농구장)-(12분)→묘 1기-(2분)→외딴소나무와 묘 1기-(8분)→풍기진씨묘(豊基秦氏墓, 주변에 벤치 6개)-(약 70m)→소선암오토캠핑장과 갈림길인 보름재 사각정자. 이후 정상비석봉 북서릉을 타고 정상 비석봉 및 소금무지봉으로 향한다.


소선암자연휴양림을 지난 삼거리에서 산림문화휴양관 방면 오르막길로 6~7분 오르면 온달동굴, 천동동굴, 고수동굴이라는 집 이름을 가진 휴양림 숙소들이 나온다. 이 숙소 중 가장 위에 있는 고수동굴 숙소 오른쪽 오솔 길로 3~4분 오르면 임도가 나온다. 임도에서 왼쪽으로 20m 가면 임도가  오른쪽으로 굽이돌아 나가는 삼거리(입산통제 안내판 있음)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왼쪽 오솔길로 10분가량 오르면 보름재에 닿는다.   


하선암~675m봉 남서릉~727m봉~정상비석봉~소금무지봉〈약 2.5km·2시간 30분~3시간 소요〉
하선암에서 두악산 정상방면 675m봉 남서릉 코스는 이곳에서 오르기보다는 주로 하산 길로 이용되고 있다. 하선암 구경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 1 481m봉을 지난 삼지송. 이 능선에는 아름드리 노송들이 많다. 2 정상비석봉 직전 고사목 전망장소에서 남으로 본 675m봉 남서릉(앞)과 덕절산(뒤). 덕절산 뒤는 도락산, 오른쪽 가산리 협곡 뒤는 황장산이다.

유의점은 하선암 안내판에서 약 250m 거리인 오른쪽 능선 방면 급경사 사면 길이 오르기가 쉽지 않다. 특히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는 경우 초심자나 노약자는 이 코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급경사 사면을 오르고 나면 아름드리 노송들을 계속 보게 된다. 노송들이 많은 능선에서는 675m봉까지 숲 터널 길로만 이어진다.


675m봉을 넘어간 작은 안부에서 오른쪽 갈림길은 뒤틀재 방면이다. 뒤틀재~느릅나무골~솔밭휴게소 방면은 등산로가 뚜렷하지만 월악산국립공원 측에서 출입을 금하고 있다.   


하선암 안내판-(5분)→급경사 사면 길 등기점-(30분)→능선길 진입-(25분)→481m봉-(3분)→사거리 안부-(7분)→삼지송-(20분)→675m봉을 지난 삼거리-(7분)→727m봉-(9분)→고사목(전망장소)-(6분)→정상 비석봉(←소선암 공원 2.3km, ↑두악산 정상 0.1km, 대잠리 2.5km↓ 푯말)-(약 20m)→소선암 갈림길. 이후 북쪽 소금무지봉으로 향한다.


두악산에서 조망은 소금무지봉 전망데크에서 가장 시원하게 터진다. 북으로는 제천시 일부와 석기암산과 용두산이 보인다. 제천시 오른쪽으로는 가창산, 삼태산, 영월 태화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태화산 오른쪽으로는 백두대간 소백산 주능선이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동으로는 죽령, 남동으로는 도솔봉과 묘적봉, 묘적봉 오른쪽으로는 수리봉 일부가 시야에 들어온다. 남으로는 도락산 황장산이 펼져진다.


황장산 오른쪽 단양천 협곡 위로는 대미산, 용두산, 사봉이 고개를 내민 월악산 정상과 함께 보인다. 사봉 오른쪽으로는 충주호와 어우러진 제비봉, 구담봉, 옥순봉이 멀리의 충주 계명산과 함께 조망된다. 충주호 오른쪽으로는 말목산과 금수산 정상이 조망의 백미를 이룬다.  


하선암/중선암/상선암


▲ 삼선구곡 첫 번째 명소인 하선암.

하선암은 두악산과 사봉(沙峰·887m) 사이를 흘러내리는 단양천을 빛내주는 삼선구곡(三仙九曲)의 첫 경승지다. 단양팔경 중 한 곳인 하선암(下仙岩)은 층층으로 된 길이 100여 척 되는 넓은 반석(盤石) 위에 둥글고 커다란 바위가 서로 기대며 3층으로 얹혀 있다. 그 경관이 빼어나 관광객들 발길이 끊이질 않는 명소다. 일명 불암(佛岩), 또는 선암(仙岩)이라 불리기도 하는 하선암은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어울려 승경을 이루고, 여름에는 탁족(濯足)에 그만이다. 가을에는 단풍과 어우러져 그 절경을 더해 조선시대 많은 문인(文人)들이 이곳의 경치에 감탄하는 글귀들을 바위에 새겨 놓았다.
중선암(中仙岩)은 하선암에서 상류로 약 4.5km 거리에 있다. 중선암은 조선조 효종 때 문신인 김수증이 이름 지었다 전해진다. 바위에는 ‘사군강산 삼선수석(四郡江山 三仙水石)’이라는 옛날 글씨가 음각되어 있다. 이 내용은 단양, 영춘, 제천, 청풍 사군 중 상·중·하선암이 가장 아름답다는 뜻이라고 한다. 


중선암에서 약 1km 더 들어간 협곡에 자리한 상선암(上仙岩)은 삼선구곡을 이루는 마지막 명소이다. 이곳은 우암 송시열의 제자인 수암 권상화가 이름 지었다 전해진다. 상선암 상류는 도락산(道樂山·965m) 등기점이다. 


상방리~적성산성〈약 2km·40분 안팎 소요〉
단양 적성산성(사적 제 265호)은 두악산 북릉 끝머리 성재산(323.7m) 정상부위에 신라 진흥왕(545~551) 때 축조된 산성이다. 산성 둘레는 약 930m에 반월형 모습이다. 옛 성곽은 대부분 붕괴, 겹으로 쌓은 산성 북동쪽 부분만 남아 있었던 것을 최근 복원공사를 통해 옛 모습으로 살려 놓았다.


▲ 신라 진흥왕 때 축조된 단양 적성산성.

삼국시대 산성으로는 비교적 큰 규모라는 이 산성은 신라와 고구려의 세력 관계변동을 알아보는 데 의미가 있다. 축성 방법이 매우 견고해 신라의 성 쌓는 기술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성내에서는 신라의 북진과 그에 따른 조처 등에 관한 중요한 기록이 담긴 비석이 발견되었다. 신라와 백제시대의 토기와 기와조각, 고려조의 청자편과 와편 등이 발견되고 있다.


상방리 버스 정류소-(5분)→단양농협 단성지소 앞 삼거리(적성산성 1.6km→ 푯말)-(10분)→중앙고속국도 밑 통과-(20분)→단양휴게소 북단 펜스 출입문(쪽문)-(약 20m)→적성산성 안내판 앞 삼거리-(2분)→푯말(적성비 400m→)-(4분)→삼거리(←신라 적성비 120m, 산성 아래 탐방로→ 푯말)-(왼쪽 계단 길로 5분)→적성비-(왼쪽 계단 길로 약 20m)-성재산 주능선-(오른쪽 능선으로 약 30m)→쉼터(벤치 4개)-(5분)→산성 북동쪽 끝머리.


중앙고속도로 이용 시(제천 방면 상행)에는 단양 IC를 지난 단양휴게소로 진입하면 된다. 이 경우 휴게소 북단 펜스 쪽문을 나서면 산성을 구경할 수 있다. 쪽문 바깥쪽은 휴게소 근무 직원들 승용차가 항상 주차해 있다. 상방리에서 휴게소 쪽문을 지난 산성 안내판 앞까지 통행이 된다. 


적성산성에서 조망은 대체로 소금무지봉과 거의 비슷하다. 다른 점은 북으로 단양역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소백산 서쪽 지능선들이 펼져지고, 남으로 두악산 소금무지봉 북사면이 피라미드처럼 마주보인다.


단양 신라 적성비
단양 신라 적성비(丹陽 新羅 赤城碑)는 삼국시대 때 신라군이 죽령을 넘어 단양 일대의 고구려 영토를 차지해 국경을 넓히고, 이곳의 백성들을 선무(宣撫·국민이나 접경지 주민에게 본국의 시책을 이해시키고 민심을 안정시키는 일)한 표적으로 세운 것이다.


▲ 1978년 발견 된 적성산성비.

이 비는 1978년 단국대학교 학술조사단에 의해 발견 조사되었다. 비문의 글씨체는 1.5~3cm 크기의 예서체로서 진흥왕의 순수비에 비해 세련미가 떨어지고 격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비석 크기는 높이 93cm, 폭 107cm, 두께 25cm의 화강암 자연석에 비문(碑文)들이 음각되어 있다. 


비문 내용은 세 문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문단은 국왕이 대중등(大衆等)이라는 직명을 가진 훼부(喙部) 출신의 이사부지(伊史夫智)를 비롯한 9인의 고관들에게 결정된 사항을 집행하도록 교(敎)를 내린 부분이다. 교의 내용은 비문에 보이는 전체내용을 가리키는 듯한데 이 고관들은 고구려의 적성지방을 공략하는 데 직접 참여한 군사지휘관들로, 여기에는 김유신의 조부(祖父)로서 문헌상에도 확인되는 인물이 보여 주목된다.


둘째 문단은 적성지방 출신의 야이차(也爾次)란 인물이 행한 어떤 공로를 기려 그의 처 등, 가족들 및 그와 일정한 관계에 있는 인물들을 포상하는 내용이다. 포상의 대상은 몇 그룹으로 나뉘어 있는데 구체적인 포상의 내용이 각기 다르다. 이는 그들이 주인공인 야이차와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수행할 역할에서도 어느 정도 차이가 났기 때문일 것이다.


셋째 문단에는 비문의 마무리 부분으로 결정된 사실을 현장에서 관련자들에게 전달하고 실제로 집행한 사람과 비문을 쓰고 세운 인명을 열거했는데 왕경인과 지방민의 두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다(참고문헌 / 한국고대금석문 제 2권). 시대적 상황으로 볼 때 이 비가 세워진 때는 신라 제 24대  진흥왕 12년(서기 551년)경으로 추정된다(국보 제 198호).


[교통]
열차편
청량리역→단양역 1일 9회(06:10〔무궁화호·단양역 착 08:25〕, 07:40〔새마을호·착 09:48〕, 08:10〔무·착 10:31〕, 10:25〔무·착 12:47〕, 13:00〔무·착 15:14〕, 15:00〔무·착19:08〕, 17:00〔새·착 19:09〕, 19:00〔무·착 21:28〕, 21:00〔무·착 23:19〕) 운행하는 안동 방면  중앙선 열차 이용. 요금 새마을호 1만6,300원, 무궁화호 1만1,000원. 상기 열차편 중 06:10, 07:40, 08:10발 이용할 경우 여유 있는 당일산행 가능.
단양역→청량리역 1일 9회(03:29〔무·청량리역 착 05:55〕, 08:26〔무·착 10:48〕, 09:48〔새·착 11:59〕, 12:36〔무·착 15:09〕, 14:38〔무·착 16:56〕, 16:36〔무·착 19:09〕, 18:39〔무·착 20:58〕, 19:08〔새·착 21:25〕, 20:03〔무·착 22:46〕) 운행. 단양역 문의 043-422-7788.


버스편 서울→단양 동서울 종합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12회(06:59~18:00) 운행. 요금 1만2,700원. 2시간 30분 소요.
단양→서울 시외버스 공영터미널에서 제천 원주 경유 1일 18회(07:30~18:55), 고속도로 경유 1일 12회(07:30~18:30) 운행.
시외버스(직행) 단양→상방리 단성치안센터 앞
1일 8회(07:00, 08:45, 09:50, 11:25, 12:50, 14:40, 16:20, 18:45) 운행하는 충주행 버스 이용 . 요금 1,200원. 12분 소요. 이 버스는 상방리 경유 충주까지 운행한다.
상방리→단양(직행) 1일 9회(08:00, 10:50, 11:05, 11:50, 14:00, 15:40, 17:55, 19:20, 20:45) 운행. 단양시외버스 문의 043-421-8800, 422-2239.
시내버스 단양→단성(상방리) 1일 30 여회(06:20~22:00) 운행.
단성(상방리)→단양 1일 26회(06:45~22:30) 운행.
단양→상방리·소선암 고수대교 발 1일 10회(06:20, 07:05, 07:35, 08:40, 10:00, 12:05, 14:00, 15:45, 16:55, 19:15) 운행하는 상선암(도락산) 경유, 벌천 및 모여티행 버스 이용, 오토캠핑장, 소선암자연휴양림 등에서 하차. 상기 시간표 중 07:35발은 토·일·공휴일 및 학생들 방학기간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소선암 자연휴양림→단양 1일 9회(07:15, 08:50, 10:99, 11:05, 13:25, 15:10, 17:05, 18:10, 20:10) 운행. 이 버스편은 모여티와 벌천발이다.
상선암(도락산)~가산리~하선암~소선암 자연휴양림~오토캠핑장~ 상방리~단양역 입구를 경유한다. 단양시내버스 문의 043-422-2866. 


택시 단양역 기점 단성치안센터 7,300원, 하선암 1만 원 안팎. 단양택시 043-423-6666, 단양개인택시 422-2382, 단양 콜택시 422-7001, 단양개인택시 019-414-2693(이인승), 010-5466-1734(전창국) 등 이외에 택시가 많다. 전창국씨 명함에는 ‘등산산행안내, 심부름, 관광안내, 대리운전’이라고 쓰여 있다. 


숙식(지역번호 043)
상방리 일원
단성치안센터 부근 산마루식당(423-5292), 백마식당(422-0611) 이용. 산마루식당에서 생오리구이, 오리훈제, 닭도리탕, 더덕구이정식, 산채비빔밥, 두부전골, 버섯전골, 바지락칼국수, 올갱이해장국, 냉면, 도토리무침, 감자전, 청국장 등을 판다.


소선암오토캠핑장 사용료 1박2일에 성수기(7, 8월) 2만 원, 비수기(금·토·공휴일 전일) 2만 원, 평일 1만6,000원. 추가사용료 전기사용료 5,000원, 타프 사용료 1만 원, 추가 주차료 3,000원. 이용시간 당일 12:00~익일 12:00까지. 문의 423-0599.
소선암자연휴양림 각 시설 사용료 숲속의 집 47㎡(4인) 1동 1일 9만 5,000원, 53㎡(4인) 11만 원, 69㎡(8인) 14만 원/통나무 집 23㎡(4인) 6만 원/산림문화휴양관 47㎡(4인) 9만5,000원/산림복합휴양관 23㎡(4인) 5만 원, 47㎡(4인) 9만5,000원, 99㎡(8인) 20만 원/침구 1채 1일 3,000원(요1·이불1·베개2/주차료 소·중형차량 1일 2,000원, 15인승 초과 대형 4,000원. 자연휴양림 입장료 어른 1,000원(단체 700원), 청소년 700원(500원), 어린이 300원(200원). 문의 관리사무소 422-7839. 
이외에 소선암자연휴양림 내에 자리한 소선암자연휴양림 식당(421-9970), 두악산 맛집(010-2003-2731), 숲속의 휴식 펜션·카페(422-1577), 오봉산 펜션(422-2800), 선암 펜션(421-0421) 등 이용.


대잠리 일원 하선암 방면에서 소선암 방면으로 자리한 선암골민박(421-3006), 대잠관광농원(422-1464), 방앗간 집 민박(매점 겸·422-3389), 삼선민박(422-1460), 휴&휴 펜션(421-9979), 소선암 펜션(010-8908-1448), 오봉산장(422-2800 등 이용.


단양역 일원 단양역 앞 한 곳뿐인 열차식당에서 올챙이해장국 갈비탕 춘천막국수(각 6,000원), 감자전 막전(각 5,000원), 라면(4,000원), 커피(2,000원) 등을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