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어느 길을 갈 것인가/법정스님

문성식 2012. 10. 29. 19:06

     
    어느 길을 갈 것인가
    우리 앞에는 항상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놓여 있다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각자의 삶의 양식에 따라서
    오르막길을 오르는 사람도 있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사람도 있다
    오르막길은 어렵고 힘들지만
    그 길은 인간의 길이고 꼭대기에 이르는 길이다
    내리막길은 쉽고 편리하지만
    그 길은 짐승의 길이고 수렁으로 떨어지는 길이다
    만일 우리가 평탄한 길만 걷는다고 생각해 보라
    십년 이십년 한 생애를
    평탄한 길만 간다고 생각해 보라
    그 생이 얼마나 지루하겠는가
    그것은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오르막길을 통해
    뭔가 뻐근한 삶의 저항 같은 것도 느끼고
    창조의 의욕도 생겨나고
    새로운 삶의 의지도 지닐 수 있다
    오르막길을 통해
    우리는 거듭 태어날 수 있다
    어려움을 겪지 않고는 거듭 태어날 수 없다
    -  법정스님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