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상식

갑자기 많아진 생리 양‥뭔가 잘못됐다

문성식 2012. 7. 27. 14:46
갑자기 많아진 생리 양‥뭔가 잘못됐다
사진-조선일보DB
평소와 달리 생리 양이 너무 많거나, 생리 기간이 길어지거나 생리 기간이 아닌 때에 출혈이 있다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생리는 보통 28일에서 7일이 더 빠르거나 더 늦은 범위 안에서 대략 4일간 지속된다. 만약 생리를 이 범위를 넘어 하는 경우, 또는 생리 기간이 7일이 넘거나 생리 기간이 아닌 때 출혈이 있다면 비정상적인 출혈이다.

▷비정상 질 출혈=자궁암에 의한 증상일 수 있다. 자궁암은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이 있으며 둘 다 비정상 질 출혈을 유발한다. 양이 적더라도 생리 기간이 아닌 때에 또는 성관계 후의 출혈이라면 의심해봐야 한다. 조기진단을 하면 완치율이 높아진다. 또 자궁내막세포가 과도하게 성장하면 질출혈이 발생한다. 성장한 내막세포가 생리기간에 떨어져나가면서 다량의 출혈을 일으킨다. 자궁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생리양이 증가할 때
=섬유종과 자궁근종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종양은 자궁벽의 혈관을 압박하여 변형을 일으키므로 다량의 질 출혈을 일으킨다. 또 심한 생리통을 유발하고 크기가 커져 직장이나 방광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어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약물로 크기를 줄이기도 한다.

▷경구피임제를 먹는다면=경구피임제는 난소가 난자에서 배란되는 것을 억제하고 자궁내막의 증식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따라서 자궁내막의 증식이 억제돼 생리 기간이 짧고 호르몬 농도의 차이로 출혈 양이 증가하는 등의 변화가 생긴다. 과도한 출혈이 2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2시간마다 패드 하나 또는 탐폰 하나를 다 사용할 정도의 과도한 출혈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 간다.

/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pnh@chosun.com
이성준 헬스조선
참고서적=건강신호등